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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유나 May 12. 2024

영국석사 한국인 눈치싸움

올해 코호트 50%가 한국인이라는 어느 학교 모모 전공과정 이야기를 듣고오는 길이다. 해외유학 기회에 이왕이면 한국인을 멀리하겠다고 마음먹고 국제경험을 찾아왔는데 현실은 그렇더라... 웃픈 얼굴로 말하는 분에게 장단점이 있겠지하며 대화를 다르게 넘겼다.



오늘은 패딩턴 스타벅스에서 커피챗이었다.



영국 석사 과정에 영국인 아닌 외국인들이 우세한 것은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새로울 것 없는 사실이다. STEM전공에서는 어떤 국가가 다수를 차지한다고 입학원서 공지 홈페이지에 땡땡 출신 지원자들은 마감일을 다르게 (더 이른 시점으로) 정해놓고 특정하기도 한다. 경영, MBA과정도 사정은 비슷한 소리를 많이 한다. 그러한 일반적인 상황을 알고 있어도 매년 특정 학교 특정 학과 코호트 인터네셔널 비율은 때마다 바뀌기 때문에 복불복이라 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오늘 같은 이야기는 뜻 밖이었다. 같은 년도 입학생 절반이 한국인인 학과라니! 어차피 학과 순, 성적 순으로 정렬하면 뻔한 영국대학 리스트에서 눈치 싸움에 휩쓸린 결과로 보였다. 한국 어느 캠퍼스에서 외국 교수님을 초빙하는 수업과 다를 게 무엇인가 - 그럼에도 오늘 커피챗은 영국에 오길 잘했다는 결론이었다. 이렇게 다시 타인의 경험을 통해 이런 경우도 있다는 걸 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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