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마주앉아 이야기를 해보니 내가 이전까지 만난 분들보다 조금 더 앞서 있는 상황인 걸 알았다. 정부 펀드로 회사가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학위(PGCert., 2년) 프로그램을 이미 진행하고 계셨고 그 내용을 가져와 회사 실무에 적용하고 싶으나 현실 여건이 도와주지 않는 상황을 설명해주셨다. 같은 런던 직장인이고 데이터 분석 공부를 하는 와중에 만났지만 회사by회사, 사람by사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지금 현재 학위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회사 업무 조정을 받고 있는 만큼 스터디 데이를 연장해 MSc 학위까지 목표하는게 장단점이 있다고 여러 가지를 말씀드렸다. 가장 큰 장점은 같은 과목을 같이 공부하는 코호트 그룹을 얻는 것을 들었다. 지금 현재 데이터 공부를 혼자하고 실무 적용하는게 잘 이뤄지지 않는데서 오는 외로움을 상쇄시킬 수 있는 점이 가장 이득으로 판단되었다. 가장 큰 단점은 중복된 degree 과정으로 자칫하면 낭비하는 시간과 돈이 있을 거라는 점을 들었다. 데이터 직군으로 이직해서 얻을 수 있는 것과 학위 공부를 마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엄격히 다르게 분리해 생각하고 기대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그 외 크고 작은 부분들을 함께 이야기했다.
MSc지원을 하신다면 되도록 (현재 이수중인 과정을 졸업예정이라 하고) 일찍 지원하시라는 것과 파트타임 서포트를 잘 해주는 학교 리스트들을 공유하는 등 몇 가지 현실적인 부분을 말씀드리고 마쳤다. 비자 제약이 없는 분이셔서 (회사 협의한다는 전제하에) 파트타임 석사를 하거나 아에 회사를 쉬면서 풀타임 석사를 할까 유혹을 더 크게 받는 것 같은 인상도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식사를 겸해 친구의 친구가 내 친구가 되는 경험을 하며 편안하게 진행한 자리였다.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해 본 흔적이 많이 드러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은 오히려 뭉뚱하게 전달되었던 날이기도 하다.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과 말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