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내게 말한다.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거야, 너에게.”
너의 입에서 어렵게 튀어나온
소리는 작지만 큰 울림을 담은
그 말 한마디가
내 가슴을 파고들어
멈춰있던 심장을 다시 뛰게 한다.
애틋한 추억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마주해
용기 내어 들려주는 너의
진실 어린 첫 고백.
평생을 살면서
이토록 아름다운 말을
들어볼 순간이 또 있을까?
꿈을 꾸는 기분이다.
굉장히 행복한 꿈 말이야.
북받치는 감정의 기복이
오르락내리락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지만
그런 가슴과 대비되는 잔잔한 답을
난 그대에게 전한다.
“너의 나무가 되어줄 테니
내게 기대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