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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병선 Jan 22. 2022

Web3의 변화에 대한 질투어린 고백

가상화페/NFT/메타버스/DAO를 따라잡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

웹이 처음 시작했을때 다양한 문서와 이상한 사진(?)만 교환하던 시절에 우리는 그걸로 뭘 할수 있을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닷컴 버블이라는 엄청난 광풍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10년 후 버블속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저는 비슷하게 가상화폐 자체는 인터넷이나 웹브라우저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도에는 모두 꿈만 꾸었고 그걸로 뭘 할수 있을지, 실제로 뭔가를 보여준 기업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게 처음부터 "투자"하기 쉬운 기술이다보니 거품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빠르게 꺼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 그래서 두번째 거품이 지나가고 있구요. 


전 기술의 확산에서 적절한 버블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정성 있는 사람들은 그 버블을 적절하게 올라타고 뭔가를 만들어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사람들이 좀 더 친숙한 수집욕구를 만족시키는 NFT와 PFP 같은 킬러 앱이 이제 하나 생긴 것 뿐이죠. 


이런 혁신적인 변화의 본질은 "global technology platform"와 "Monetization"입니다. 스마트폰 생태계가 혁신시킨 것도 그것이었구요. 전 진정한 Web 2.0은 스마트폰이 만든 디지탈 생태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의 디지탈 생태계에 이 두 가지를 보다 강력하게 중앙집중형으로 몇몇 기업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이제 Web3.0이란 이름의 기술이 10년 후에 엄청난 혁신을 만들 수 있을지 저는 확신하지 않지만, 아마도 혁신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 개발될 수 있도록 개발자가 자금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는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그들이 다시 우리를 놀래킬 킬러앱을 갖고 오리라 믿습니다. 그게 P2E 게임인지 메타버스인지 Venture DAO인지는 확신은 없지만요.


사실 저도 질투는 납니다. 스마트폰 생태계의 성장과 함께 레진코믹스와 크라우드웍스의 몇 십배~몇 백배의 성장에 저는 엔젤투자로 일조할 수 있었지만, 가상화폐와 NFT의 성장에는 그다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2018년에는 저도 열심히 배우겠다고 따라다니기도 했지만요. 저보다 훨씬 젊고 스마트한 후배의 열정을 따라다니는 건 체력부터 한계가 ^^; 


아무튼 지금 DAO/NFT/블럭체인으로 대변되는 Web3의 변화를 조금은 과소평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아니 무슨 한심한 수준의 이미지에 돈을 쓰느냐고. 비트코인은 영원히 화폐를 대체할 수 없을 거라고. Web 1.0도 처음에는 분산화를 기반으로 시작했는데 Web3가 뭐가 새로운 거냐고. 네. Web 2.0도 마케팅 키워드였고 Web 3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젋은 세대의 변화는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10년 전 초등학생이던 제 아들은 그 좋은 3D 게임을 두고 마인크래프트 같은 그래픽 퀄리티도 형편없는 스토리텔링도 없는 어려운 게임을 즐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로블록스와 더샌드박스의 성장을 보면 분명히 나같은 중견 아저씨는 절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존재하는데 인정하지 않을수는 없습니다. 


마인크래프트가 그랬듯이 파괴적인 혁신은 늘 "말도 안되는 수준의 기술"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방향성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제 후배가, 그리고 똑똑한 젋은이들이 그리로 간다면 그곳에  뭔가 있는 것 아닐까요? 특히 그게 대기업이 아니라 열정 넘치는 젋은 기업이라면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셨다면 댓글 주세요. 저는 최근 늦었지만 DAO를 공부하는 커뮤니티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을 초대해드리겠습니다. 


https://twitter.com/drfuture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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