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발머리언니 Sep 26. 2015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현재도 미래도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냐며, 다들 하나씩 포기하고 살더라"


요즘 시대에 밥 굶고 사는 사람들은 없다고 하지만

살기 편한 세상에 우리나라 청년들의 일자리는 왜 풍족하지 못하다고 하는지...

꿈과 일, 희망의 자리에는 발을 내딛을 곳이 마땅치 않다.


그것이 취업, 결혼, 내집 장만, 유학, 꿈...


삼포시대를 이미 넘어 선 지금 청춘인 모든 청년들은 '어쩔 수 없이' 하나씩 포기 하게 된다.


누구의 탓이라고 설명 할 수 없지만 말이다.


결국엔 현재도 미래도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나 또한 미래를 쫒아왔고

현재가 풍요로울 땐 그 상황에 안주 하기도 했지만

결국엔 내 꿈이나 내가 하고 싶은 일 보다는

상황에 맞는 안전한 선택만 해왔던 것이다.

이렇게 20대가 지나갈까봐 조바심이 나기도 하며

어쩌면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버리기를 바라기도 한다.


생각만 하다가 방황 끝에는 현재도 미래도

살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 문득 내 자신이

참 가여워 안되보이는 날이다. 내가 나를 다독여 줄 수 있다면 어깨라도 백번 토닥여 주고 싶다.


내 인생,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지금 이 시간을 현재를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것임을 잊어버리지 말자.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 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에디켄터]





작가의 이전글 인연의 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