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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문비
Oct 10. 2021
소통중독인 당신의 모습을 알게 된다면
" 내 안에는 이미 소통욕구가 점점 내 공간을 가득 채울 정도로
이미 그 크기는 나를 삼키고 일상을 가득 메울만큼
하늘만큼 커졌을 수도 있다. "
" 그렇게 나는 카카오톡 앱을 어떤 본능보다도 중요한 것처럼
또 누른다. "
- (몇 개월 전 잠시 소통중독에 빠졌던 나의 상태)
정체를 알 수 없이
화면을 들여다보게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의 이름을 우선 소통중독이라 지칭해보려한다.
소통중독 :
간단하게 끊임없이 사람들, 외부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하는 욕구를 말한다.
<글 읽기 전 마음을 위한 참고사항>
본론에 들어가기 전 명심할 것은
당신이 화면을 자주 들여다보며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다. 좋은 것이다
정의 내릴 수 없는
당신만의 고유한 감정이며, 그것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나쁜 것이라 인식하게되면 당신은 스스로의 소통중독의 모습에 더 소용돌이처럼 빨려들어갈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래 나쁜 것, 부정적인 것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정말 벗어나고 싶다면
소통중독 이라는 이 시간들을
나무와 풀, 꽃들처럼 바라봐주길 바란다.
다음 과정을 읽어내려가며
소통중독의 순간들을 미리
느껴보
며
읽어보자.
여느때처럼 블로그인지 논문인지 과제인지 기획안인지 모를
글을 쓰고 있던 당신
흰 백지의 공간에 이제 다음 문장을 써내려가야하는데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한 손을 이마에 대고 머릿 속으로는 휘황찬란한 생각들과 이미지들을 헤엄치고있는 중
동시에 심장 쪽일까, 장쪽일까..
풍선이 3초만에 부풀어오르듯 천천히 다음글자가 내면을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핸ㄷ폰! :)"
"ㅋ카ㅇ톡 ~ ? :)"
머리는 이미 왼쪽 오른쪽
핸드폰을 탐색 하고
손은 이미 핸드폰을 잡았다
화면을 키고 유튜브를 들어간다
금방 뜬 알고리즘
재밌게 시청을 하던 도중 갑자기
나는 불과 10초 전까지
카카오톡에서 내가 나에게 보내놓은 메모를 보려고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일단 이 영상 1개만 다 보고 보자
영상이 종료되었다.
이제 그만봐야지
핸드폰을 다시 바닥에 놓는다
집중..!!
화면을 본다.
아 맞다.
내가 나에게 보내놓은 메모를 보려고했었지!
카카오
톡
창을 들어간다.
친구한테 카톡이 와있다.
일단
내가 적은 메모..
가던 길을 가자.
메모 기록
을 본다
"
아 이거였어 그래 이거를 한번 적용해보는거야~
"
그리고나서
친구에게 답장을 한다.
갑자기 내면에
친구가 했던 이야기와 함께 지난 날 보았던 친구의 얼굴과 같이 데이트를 했던 장소가
한 덩어리로 들어서기 시작한다.
그 친구가 풍기는 분위기, 말투가 떠오른다
이 친구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그렇게 1분이 지난다.
하...
뭔가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나는 분명 30분 전만해도
내 일에 집중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무언가가 내 방을 망쳐놓은 기분이다.
허무함..
공허함
이 왠지 모르게 밀려온다.
내가 갑자기
이유 없이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카
카
오톡을 없애버릴까.!!
여기까지.
당신은 방금 소통중독에 1단계밖에 되지 않는 아주 얕은 중독수준의 사람을 보았다.
소통중독에 만약 3단계가 있다면
정도의 심함과 약함에 따라
이러한 증상을 보일 것이다.
(오롯이 개인의견
입니다
)
[ 1단계 수준의 사람 ]
- 혼자있을 때의 시간을 즐기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나
- 무의식적으로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통 서비스에 의해 중독된 상태를 말한다.
- 외로움을 느끼지 않던 성향의 사람도 이전보다 자주 소통욕구를 느끼는 경우가 해당된다.
2단계와 3단계는
다음과 같다.
[ 2단계 수준의 사람 ]
-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보내놓은 답장이
반나절
뒤에도 오지 않으면 이 친구가
날 별로 안좋아하나 부터 시작해서 이유없는 불안감이 든
다.
- 가까운 사람이나 세상과 소통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 들면
- 나 혼자 세상에 버려진 것은 느낌이 든다. 외롭다. 심심하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 3단계 수준의 사람 ]
-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보내놓은 답장이 2~3시간 뒤에도 오지 않으면 이 친구가 바쁜가 궁금해진다.
덩달아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 가까운 사람이나 세상과 소통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 들면
내가 무언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든다. 외로움보다 화에 가까운 감정이 든다.
본래 나는 글을 굉장히 디테일하고 길게 쓰는 성향의 사람이다.
하지만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읽어내려온 것만으로도
스스로 소통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중독이 되어있는지 몰랐던 상태에서는
그것이 스스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없고
돌아보려 하지 않기 때문에
빠져나올 문을 찾을 필요성도 못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상시 내가 얼마나 나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했는지
외부 SNS에 스마트폰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뺏겼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전환점이 된다.
얼마 동안이나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누리지 못했는지를 실감하면서
빠져나올 문을 스스로 상상을 통해서 만들게 된다.
당신은 소통중독에서 이제라도
벗어날 수 있게되었다.
앞으로는 내가 SNS에 계속 집중을 하려고 할 때,
카카오톡을 계속 클릭하고 들어가보고싶어할 때,
누군가와 계속 전화하고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외로움마져 들 때,
그리고 그 빈도수가 많아서
내가 하고자 했던 중요한 일이 방해가 받는다면
스스로 소통중독 상태를 수용하고
스스로의 시간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들을 더욱 사랑해야한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소통욕구가 자라나는 것을,
그리고 소통욕구가 보석함처럼 그저 얌전히 방 한 구석을 차지할 정도로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
나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정말 소중한 것에
오랜동안 마음 놓고 함께할 수 있게된다.
그러면서 점차 내 인생을 단단하고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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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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