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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비 Jan 15. 2022

도심 속에서 '나'의 온전함을 돌봐주는 존재들

1주일에 한 번, 부자 같은 심장을 위한 현실적 질문

이 추운 겨울 콘크리트가 끝없이 펼펴진

서울 지금 길거리는

24시간 하루에도 물 한방울 찾기 힘든 사막과 같다.


어디로 가야지 물이 나오는지

하늘에서 눈이 내려서 녹을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눈이 내려도 어떤 날엔 얼음이 얼어 먹을 수가 없다.


그걸 생각하기 이전에

나는 지금 너무나도 춥다

추워서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없다


사람이라고 불리는 길다란 생명체가 들어가는

차가운 이상한 철과 같은 공간


그 공간에라도 숨어보려하지만

이제 내 몸은 아기 때처럼 작지도 않아서

절대 들어갈 수가 없다


나는 왜 살아있는가

말을 할 수가 없어서

말을 걸 수가 없다.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렵다.


이 지구라는 곳은 참 회색빛으로만 가득 찬

콘크리트의 행성인가보다.


_


어느 생명체가 지금도 바깥 가까이에서 말하고 있을 것을 한글로 번역해보았다.


_



진짜 현실적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을 비좁은 눈로 경멸하는 사람들은

이런 단어를 많이 쓴다.

'현실적'

그런데 정작 본인은 가장 비현실적이다.


공감능력이 없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소리와 같다.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과대망상이나

보이지 않는 지식

자기를 증명해야한다는 관념에 갇혀있는 증상이다.


길고양이라는 단어만 보면

애절함, 불쌍함, 감성적이네

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모든 인간이 매일 느끼는 감정이란 것을

애써 외면하는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폄하하는 것이다.


감정을 '애써 외면' 하는 자신조차

현실적으로 이성적으로 돌아보지 못하면서

무엇을 이성적이라고 판단할 자격은 없다.



요즘들어 공감능력이 부족해진 사람들이 늘어가고있는 것만 같아서 오랜만에 글을 올려야지 라는 생각을 최근에 10번 이상은 했었다.


하지만 정말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막막하고 어려웠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서

공감이란 것이 인간으로써 느끼는 사랑이란 것

확인해볼 수 있는

길고양이에 관해 적어보았다.


가장 멀리 아프리카에 있는 것도 아

매일 까이

한 모금이라도 줄 수 있는 곳에 있다.


부자 같은 에너지를 지닌

길거리의 사람들도 있긴하다.

길고양이에게 가끔씩은 물과 밥을 먹도록 도와준다.


그럼에도 여전히 길 위는 차갑게 느껴진다.

그 길사람들을 만나기는 길냥이를 만나는 것보다

아직은 드물기 때문이다.



왜 공감능력을 소중하게 생각해야하는진

다음에 길게 글을 올려볼 것이지만

실제 관련  경험을 얘기해본다면 내 사례이다.


마음이 차가운 기계 같았던 나에게

행복과 풍요로움을 전달해준 것은 공감능력이었다.


힘든 트라우마로 인해 상실했던 공감능력을

다시 되찾고나서 난 취업도 한 번에 하게 되었고

이전보다 원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정말 그것이 원인이었다.

나는 그전까지 가짜, 허구의 현실감을 믿으며

오히려 나와 주변을 힘들게 했다.


진짜의 현실감은 내 심장을 따뜻하게 하고

나의 주변의 모든 심장들을 따뜻하게 하는 모든 과정에 있었다.




당신에게

당신을 위한 현실적 행복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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