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어사전②
차부란 단어는 국어사전에도 기재되어 있다.
차부(車部) : 자동차의 시발점이나 종착점에 마련한 차의 집합소.
다만 통칭 '차부집'으로 통해서 쓴다. 마을에서 시내나 타 도시로 나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다.
사전에서는 차의 집합소라고하여 터미널과 유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터미널처럼 여러 대가 정차해있지 않고, 시외버스가 경유해서 정류장처럼 승객을 태우고 바로 떠난다.
차부집으로 부르는 이유는 차부가 가게를 겸하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보통 읍내에 있는 슈퍼 같은 곳에서, 차량의 매표업무를 겸하고 있다.
일이 있어서 잠시 충주에 내려갔다. 볼일을 보고 버스를 어디서 타냐고 동네에 물어보니, 삼거리에 차부할머니한테 가보라고 했다. 원주 가는 버스 있냐고 하니, 지난달부터 안 다닌다고 하셨다. 어쩔 수 없이 30분 뒤 오는 제천행 버스를 탔다. 할머니는 지나가는 말로 다니는 버스가 점점 줄어든다고 푸념을 늘어놓으셨다.
서울은 점점 커지는데, 이제 서울 말고는 다닐 버스가 없어진다.
차부집도 모바일 발권으로 대체되겠지. 개념마저 잊혀질까 걱정되어 몇 자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