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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uk Park Jul 25. 2019

12. 어렵지만 피하기도 어려운 통계

독학으로 논문 쓰는 안내서

#통계, 조금 더 쉽게 접근해 보자

논문을 쓰다 보면 통계는 그 자체로도 어렵거니와 그렇다고 피하기도 쉽지 않다. 물론 전공 분야에 따라 통계 그 자체를 활용하지 않는 분야도 있으나 최근 들어 통계는 다양한 분야에 더 많이 활용되는 추세이다. 


먼저 통계가 어렵다는 선입관을 버리자. 먼저는 내가 이해하지 못할 지식은 없다고 생각해 보자.

수학 기호는 쉬운 것을 구태여 어렵게 표현해 놓은 것일 뿐이다. 

더하기 밖에 모르는데 더하기 10번 할 것을 x10으로 표현해 놓으면 왠지 있어 보이기도 하고 간단해서 좋다.

통계분야의 많은 수식들은 대부분 그런 것들이다. 누군가 친절한 박찬호(?)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그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하고 설명해 준다면 장담하건대 상당수의 수식들은 이해가 가능한 것들이다.

박찬호가 통계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어떨까?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76&aid=0003431795


당신이 통계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당신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어떤 선생을 만나는지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바뀔 수 있다. 

바다에 이르는 길이 수만 가지가 있듯이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길은 한 가지만이 아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면 아마 몰라서 그렇지 사람에 따라 수십 가지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그중 틀리지 않는 방법을 배웠더라도 나는 자전거를 타지 못할 수 있고, 그게 내 잘못인 것만은 아니다. 다른 방법이 나한테는 더 맞을 수도 있다. 실제로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면 쉽게 이해되는 경우도 많다. 피아노를 배울 때 우뇌형 선생님과 좌뇌형 선생님이 있고 나의 성향에 맞는 선생님의 지도방식은 따로 있다. 학교 수업도, 과외도 마찬가지다.  유독 졸리게 가르치는 사람이 있고 귀에 속속 들어오게 가르치는 사람이 있다. 

거의 모든 분야가 그러한데 왜 통계는 내가 이해 못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는가?


#10가지 다른 방법을 통한 접근

통계분석 중 어떤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면, 도서관에서 각각 다른 통계책 10권을 빌려서 비교해 보라. 아마도 표절이 아닌 이상 다 다른 방식으로 설명을 해 놓았을 것이다. 그중에 가장 이해가 쉬운 방식으로 그 분야를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돈이 없다고 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데 책 한 권을 붙잡고 반복해서 보는 것은 비추다. 오랜 시간이 흘러 책 한 권으로도 통계를 이해하는 깨달음의 시간이 올 수도 있지만 그 정도 되려면 산신령이 되어야 할 것이고, 더 나은 방법은 같은 개념을 더 쉽게 설명하는 다양한 방법을 접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조사방법론 수업에서 한 강사의 설명과 그가 썼던 교재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고, 마침 내가 평소 숫자에 자신이 없었더라는 이유로 통계를 과감히 패스하는 것은 비추한다. 적어도 자신의 논문에서 활용한 방법론을 이해하지 못하면 논문 작성의 자신감과 긍지가 많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를 어렵다고들 많이 하시는데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원 수업 때 처음 접한 통계는 어려운 교재와 더불어 악몽과 같았습니다. 마침 그때 강사님도 굉장히 깐깐한 분이셔서 질문도 하기 어려웠고요. 그때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해 주는 선배가 하나 있었다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으로 통계의 기초를 이해한 뒤, 다음 학기부터 매 학기마다 반복해서 조사방법론을 청강했습니다. 물론 다른 강사에게 서요. 나중에는 제가 조방을 강의할 정도까지 했기 때문에 제 말은 어느 정도 보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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