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미언 허스트 - Part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by 상상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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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명한 작가의 전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네요.

작품을 널찍한 공간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초기 작품들은 일탈의 범주가 이해될 정도인 것 같았습니다.



전시 도록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view.mmca.go.kr/streamdocs/view/sd;streamdocsId=jdQ0iXy-MmLSJn0Mub1thpjJZ8hHx5wezrqyZUyuZaE






1. 모든 질문에는 의심이 따른다


데이미언 허스트는 20대 초에 주목을 받은 이후, 기성의 제도와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꾸준히 구축해 왔다. 작가의 20대 시절 작품이 주를 이루는 이 전시장에서는 그의 중요한 예술적 개념과 형식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조형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시도한 다양한 형식 실험들과 최초의 개인전에 출품한 10대 시절 사진, 그리고 주요 연작의 초기 버전 등이 여기에 소개된다. 이 작품들은 그의 작업 세계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죽음에 대한 관심, 그리고 색채와 형식을 둘러싼 미학적 고민들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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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1987, 데님 셔츠, 자수, 옷걸이, 나사, 벽면 플러그, 95 x 65 cm. 개인 소장.


1965년 브리스틀에서 태어난 허스트는 리즈에서 성장했다. 제이컵 크레이머 칼리지(현재 리즈 예술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런던의 건설현장에서 2년간 일한 후 골드스미스 대학교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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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은 그가 골드스미스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만든 작품으로 애너그램을 바탕으로 한다.

"데님셔츠(a denim shirt)"는 "Damien Hirst (데이미언 허스트)"의 철자를 재배열한 말장난이다.

작가는 자신의 셔츠를 사용해 같은 방식의 작업을 몇 점 제작했으며, 셔츠 주머니 위에는 이름의 철자를 재배열하여 자수로 새기고 아래에는 자신의 서명을 덧붙였다. 전시된 셔츠에는 "꿈속에서(In This Dream)"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같은 연작의 다른 두 셔츠에는 각각 "죽음 씨, 계신가요?

(ls Mr. Death In?)"와 "열 명의 정신 나간 아일랜드인 (Ten Mad Irish)”이라는 애너그램이 적혀 있다.


허스트는 골드스미스 대학교 1학년 때 영국 개념미술의 중요한 인물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수업을 들었다. 작가는 셔츠를 철제 옷걸이에 걸고 페인트로 칠한 나사못에 매달아 벽에 설치했는데, 이러한 방식은

1987년 런던 워딩턴 갤러리에서 본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이렇듯 이 무렵 그는 다양한 조형실험을 하며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모색했다.








〈죽은 자의 머리와 함께〉, 1991, 알루미늄에 사진 프린트, 57.2 X 76.2 cm. 개인 소장.


허스트가 16세에 미생물학을 공부하는 친구를 따라 리즈의 시체 안치소에 갔을 때 몰래 찍은 사진이다.

잘린 시체의 머리 옆에서 악동 같은 웃음을 짓고 있지만 속으로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고 한다. 그는 1991년 첫 개인전에서 10년 전에 찍은 이 사진을 확대하여 작품으로 제작함으로써 자신의 예술이 죽음에 대한 집착과 공포에 기원한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콜라주


허스트는 리즈에서 학생이었던 시절에 콜라주 작업을 시작했다. 이 시절, 그는 회화의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 무력감을 느끼다가 콜라주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을 조합하여 나름의 세계를 구축하는 콜라주의 방식은 그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리즈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런던으로 이사한 작가는 옆집에 살던 노인이 어느 날 사라졌음을 발견했다. 수집광이었던 노인의 집이 그가 쌓아 둔 방대한 물건들 때문에 집이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그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킨 것이다. 노인의 빈 집에서 그가 평생 모은 엄청난 양의 잡동사니들을 보고 작가는 강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그것이 인간의 삶 자체를 구현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결국 죽음을 향해 이어지는 긴 여정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빈 집에서 주워 온 각종 오브제들을 콜라주에 사용했다.

<작고 붉은 바퀴로부터의 확장〉(1985)은 로버트 라우센버그에게 선물로 주었다가 그의 사후에 재단으로부터 다시 구입한 작가가 각별히 아끼는 작품이다.




〈우리는 죽어간다〉, 1985 나무, 섬유, 페인트, 금속, 판지, 못, 봉투, 건조된 꽃, 테이프, 직물, 책,

50.8 X 58.4 x 2.5 cm. 개인 소장.






〈작은 풍경〉, 1984

나무, 유화 물감, 액자, 금속, 하드보드, 아크릴릭 물감, 접착제, 24 X 30 x 3 cm. 개인 소장.






〈작고 붉은 바퀴로부터의 확장〉, 1985 나무, 유화 물감, 금속, 천, 플라스틱, 벽지, 접착제,

40.6 X 25.4 x 10.2cm. 개인 소장.






〈세 토끼〉, 1996, 나무, 유화 물감, 플라스틱 병, 옷걸이, 렌티큘러, 아크릴릭 물감, 못, 나사, 접착제,

61 X 49 x 11 cm. 개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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