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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선 Feb 17. 2024

이제 그만 좀 체 합시다

모든 것은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빛이 난다.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여당과 야당 거기에 속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만든 군소정당에서 후보를 내면 우리는 그중에서 한 명에게 투표를 한다. 난 이런 시스템을 싫어한다.

사람들에게 뭘 먹을 거냐고 물으면 각자 대답이 다 다를 수 있다. 근데 메뉴를 몆 가지 정해놓고 그중에서 고르라 하면 그중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참정권 투표권은 국민의 몫이라고 하는데 정해진 메뉴가 싫으면 싫다고 표현하는 것도 국민의 일이다, 정당에서 낸 후보가 별 볼 일 없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면 투표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정당에서 국민이 뭘 먹고 싶어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서 후보를 낼 것이다.

식사는 한 끼지만 국회의원은 4년이다. 투표해 놓고 체한 것같이 4년 동안 얼마나  쓰려했는가?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정당에서 추릴 대로 추려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역대 대통령을 보면 과연 성공적인 대통령이 몆 명이나 될까, 왜 우리는 존경할만한 지도자를 갖지 못하는 걸까? 그건 그들이 정한 메뉴에서 어쩔 수 없이 골랐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기를 거부했다면 다른 메뉴가 추가 됐을 텐데  먹고 싶지 않은 메뉴를 억지로 먹었기 때문에 소화도 안되고 속이 불편했을 것이다.

학연, 지연, 혈연, 지역적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을 위해서 일할 참된 일꾼을 뽑는 게 음식의 좋은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좋은 재료를 알기가 어렵겠지만 이제sns나 인터넷이 발전했고 모두가 전화기를 갖고 있으니 평소에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일하는 사람을 우리가 추천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다면 각 정당에서도 국민들이 먹고 싶어 하는 메뉴가 뭘까? 살펴볼 것이다.

어느 외국 사례처럼 각자 직업을 갖고 평소에 자기 분야에서 일하다가 회의할 시기 연초 한두 달만 모여서 국회에서 논의하고 연말 한두 달 감사하고 그때만 월급 받고 일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어떨까? 그러면 자기가 있을 자리에 있으면서 정치도 할 수 있으니 좋을 듯하다.

자기가 있을 자리를 벗어나 내가 하면 잘할 것이라고 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온 사람들 지금은 많이 후회할 것이다. 교육해야 사람이 연구해야 할 사람이 정치판에 나와서 어떻게 됐는지 잘 알고 있지 않는가. 텔레비전 화면이 큰 게 좋다고 넓은 천정 위에 붙여놓고 누워서 큰 텔레비전을 본다면 좋을까? 모든 게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더 빛이 나고 좋은 법이다.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도 의미 있고 보람 있지 않을까?

선거철이 다가오고 여기저기 뭉쳐서 군소정당을 만드는 이들을 보면 마음이 심란해진다. 이제는 우리도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메뉴를 바뀌 달라고 단식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모두가 굶는다면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지 않을까?

투표하는 것도 권리지만  거부하는 것도 권리이기 때문에 정당에서 공천한 후보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을 때는 투표를 거부하는 것도 해 볼만한 일이다.

억지로 먹다가 체하거나 속이 좋지 않은 것보다 한 끼 굶는 게 속이 편하기 때문이다.

국민투표율이 저조하면 그들도 메뉴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까? 맨번 똑같은 식당에서 양념만 살짝 다르게 해서 성의 없게 내놓는 음식은 그만 먹고 싶다. 새로운 메뉴를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달라. 아! 이제 그만 좀 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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