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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울음뱅이 Feb 07. 2021

이기는 방법이 여기 있는데 굳이?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알베르토 사보이아, 인플루엔셜

이 글을 읽고 있는 디 에디트 독자들 중에도 기막힌 아이디어 한두 개쯤 몰래 마음에 품고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있다. 여유가 좀 생기면 본격적으로 도모해보려고 묵혀둔 아이디어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는 칭찬을 듣고 싶지만, 이 책은 칭찬 대신 마이크 타이슨의 뼈 때리는 말을 들려준다.


누구나 계획이 있죠. 저한테 한 대 맞기 전까지는요.


‘아이디어’란 단어에는 후광이 있다. 아이디어 앞에 가장 많이 붙는 수식어는 ‘굿' 혹은 ‘반짝이는'이고, 셔터스톡에서 ‘idea'로 이미지를 검색하면 노란색 전구 일러스트가 우르르 쏟아져나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는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실패한다. 그러니 실패하지 않을 아이디어를 만들어라. 몇 대 맞아도 좀 휘청거리다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아이디어를.


아이디어가 실패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데이터가 아니라 근거 없는 생각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그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더라도 그 데이터가 ‘남들이 만들어 놓은’ 데이터이기 때문에. 남들의 데이터는 각자 자기 목적을 위해 만든 것이므로,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지금의 내 아이디어와는 정확히 아귀가 맞지 않는다.


결론은 ‘나만의 데이터'를 만들고, 이것에 근거한 아이디어를 만들라는 것이다. 그 방법은 책에 사례 중심으로 친절하고 자세히 잘 정리되어 있다. 데이터 분석에 대한 지식 같은 건 전혀 필요하지 않으니 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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