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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Nov 24. 2015

음악이야기 - 월광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제14번(작품번호 27-2) 월광(月光, Moonlight) 소나타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곡으로 베토벤이 31세이던 해에 작곡하였다. 피아노 제자인 줄리에타 주치아르디에게 헌정된 곡으로, 베토벤이 연모하였지만 이룰 수 없었던 사랑(베토벤은 평민, 줄리에타는 귀족이라는 이유로...) 그녀에 대한의 정열로써 작곡했다고도 추측하기도 하고, 일설에 의하면 조이메라 하는 시인의 〈기도하는 소녀〉라는 제목의 시에 감격하여 작곡하였다고도 하는데, 이 시는 ‘가련한 소녀가 병든 부친의 회복을 비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 곡은 원래는 '화상곡풍 소나타'였지만 오늘날은 '월광'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이 표제는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라 당시의 평론가 루트비히 핼슈타프가 이 작품의 1악장을 가리켜 루체른 호수의 달빛 물결 사이로 흔들리는 작은 배"라 비유한 데서 연유한 것이다.    


루체른은 로이스 강변과 피어발트슈태터제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호수는 보통 루체른 호수라고 불린다. 호수와 더불어 루체른의 남쪽에 있는 해발 2120미터의 필라투스산과 동쪽에 있는 해발 1800미터의 리기산이 있다. 리기산의 산 이름은 '(산의) 여왕'이란 뜻으로 라틴어 레기나에서 유래한다. 베버, 멘델스존, 빅토르 위고 등 19세기 음악가와 문인들을 비롯해 빅토리아 여왕도 이 산에 올라서서 루체른 주변의 절경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이 곡 1악장은 빠른 악장 대신 느린 악장으로 되어 있고, 일반적인 4악장 구성 대신 3악장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4악장 소나타에서 첫 악장을 빼낸 것과 같은 형식을 하고 있다   


1.Adagio sostenuto (attacca)

세도막 형식의 2/2박자로 아름다운 가락이 낭만과 정열의 빛을 나타내고 있다. 눈을 감고 가만히 그 선율에 귀를 기울이면, 고요한 호수위의 청아한 달빛이 비치는 풍경이 떠오른다.   

2.Allegretto

스케르쪼의 3/4박자 전원의 무곡으로서 경쾌하면서도 유모러스하다.   

3.Presto agitato

무겁게 떠도는 암흑속에서 섬광을 일으키는 천둥과 번개처럼 격한 분위기가 함차게 전개되어 당시 배토벤의 가슴에 담긴 고뇌와 정열을 연상시킨다. 



겨울의 문 앞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을 들으며 기도하는 소녀와 베토벤의 간절했던 사랑을 떠올려 본다.



https://youtu.be/q5OaSju0qNc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Hon DMus, 1942년 11월 15일~  )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이다. 유대인으로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스페인의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0년 8살의 어린 나이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열었고, 1952년 이스라엘로 이주하였다. 195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에트빈 피셔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이고르 마르케비치의 지휘 교실에 참가했다.   

그 후 유럽 여러 도시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여 호평을 받았고, 베토벤·모차르트·브람스·버르토크 등의 피아노 독주곡과 협주곡을 녹음하여 음반을 발매하는 한편 1967년 영국 런던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지휘자로도 데뷔한 이래로 지금까지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1975년부터 1989년까지 프랑스 파리 관현악단의 음악 감독, 1991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시카고 교향악단의 음악 감독으로 있었고, 1992년부터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음악 감독을 겸임했다. 현재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종신 지휘자로 일하며, 그 외의 여러 유명 교향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의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와 결혼했으나, 후에 관계가 벌어져 별거하기도 하였다.   

그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며, 팔레스타인인의 권리를 위한 운동을 하는 등 이스라엘 국적을 가진 음악가로서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팔레스타인 출신의 문명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절친한 관계로, 그와 함께 팔레스타인 등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청소년을 모아 서동시집 관현악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한편, 반유대주의적 성향으로 히틀러의 숭배 대상이 되어 이스라엘에서 금기시되던 리하르트 바그너의 작품을 이스라엘에서 연주하여 주목을 끌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 이미 이스라엘에서 바그너의 작품을 연주한 바 있으며, 2001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를 이끌고 이스라엘 내의 정식 연주회에서 처음으로 바그너의 작품을 연주하였다. 이 일로 이스라엘 국회는 그를 기피 대상으로 규정하고 바그너 연주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에서 연주활동을 금하겠다고 하였으나, 곧 관계가 회복되었고 이후 이스라엘에서 바그너에 대한 인식도 다소 개선되었으며, 2004년 그는 이스라엘 국회가 수여하는 울프상의 예술 부문 수상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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