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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Nov 28. 2015

영화이야기 - 사관과 신사

사관과 신사 An Officer and a Gentleman



감 독   테일러 핵포드 

출 연   데이빗 키스, 데브라 윙거, 리처드 기어, 리사 브라운트, 루이스 고셋 주니어

1982년 / 미국 / 122분


‘An officer and a gentleman’은 두 인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관학교에서 추구하는 일종의 덕목이다. 즉, 장교로서의 당당함과 신사로서의 품격과 부드러움을 갖춘 이를 말한다고 한다. 신사(gentleman)라 하면 덕성과 정직성을 바탕으로 신의와 결백성, 공명정대함, 세련된 태도를 갖고 예의범절과 공중도덕을 지킬 줄 알고 자제력과 배려심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한 청년이 사관학교를 거쳐 장교가 된다는 것은 두 가지의 의미로, 하나는 적에 대한 상대개념으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목숨을 걸고 지켜내야 한다는 강인함을 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켜야 할 대상의 절대개념으로 신사(gentleman)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잭 마이어(리차드 기어)의 아버지는 해군 수병으로 어머니와의 짧은 사랑 후 자신을 낳자마자 어머니를 떠났고, 이로 인해 어머니는 자살을 한다. 어머니의 자살 후 잭 마이어는 필리핀 해군기지의 해군으로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 그곳에서 살게 된다. 아버지는 술과 창녀들에 어울려 살아간다. 그래서 그는 사랑, 여자를 믿지 않을 뿐 아니라 결혼 따위는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아버지처럼 살기 싫어서 어린 시절부터 하늘을 비상하는 꿈을 꾸던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파일럿이 되려고 해군 항공사관학교에 지원한다. 


해군 항공 사관학교에 입학한 그는 그 곳에서 남을 늘 감싸고 배려하는 동료 시드 월리(데이빗 키스)와 교관 폴리(루이스 고셋 주니어)를 만나 혹독한 훈련 속에서도 인간애를 느끼며 점점 원만한 성격이 되어간다. 외롭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오직 자신밖에 모르던 잭은 훈련과정이 계속됨에 따라 점점 마음도 열리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게 된다. 훈련 막바지쯤에는 수직벽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하는 여자생도를 위해 자신의 신기록 수립까지 포기하고 그녀의 통과를 돕는 동료애를 발휘하기도 한다. 


훈련 4주째, 생도들을 위한 파티에서 제지공장에 다니는 여공 폴라(데브라 윙거)와 리넷(리사 브라운트)을 만난 잭과 시드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두 커플은 사랑을 키워가며 깊은 관계에 빠진다. 폴라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진심으로 잭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폴라는 기지촌의 사생아이다. 해군사관생도였던 아버지는 엄마와의 짧은 연애를 끝내고 소위 계급장을 달고는 자기 세상으로 떠나가 버렸다. 그래서 그녀는 남자를 믿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도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 기지촌을 떠나 마음껏 비상하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남자와 결혼을 믿지 못하기에 자신은 그냥 친구로 부담 없이 사귄다고만 말한다. 그러나 비슷한 상처를 지니고 비슷한 두려움을 가진 두 사람은 사랑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 버리고 만다.


그러나 잭은 그에 부담을 느껴 졸업이 가까워오자 이별을 고한다. 월리 역시 리넷과 헤어지려 하나 리넷이 임신을 했다고 말한다. 월리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기 위해 소위 임관 2주를 남겨놓고 자퇴를 한다. 그리고 반지를 사서 리넷에게 뛰어가 청혼을 하나 월리가 자퇴를 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리넷은 임신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의 청혼을 거절한다. 해외에 나가 근사하게 살고 싶어 하는 가난한 여공 리넷의 사소한 거짓말은 월리를 절망에서 자살로 몰고 간다. 


드디어 모든 훈련과정이 끝나고, 잭은 다른 생도들과 함께 소위로 임관한다. 교관 폴리는 임관한 생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깍듯이 경례를 붙인다. 그리고 잭 마이어는 오토바이를 타고 제지공장으로 향한다. 열렬히 박수를 치는 폴라의 어머니와 동료들 사이에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리넷을 뒤로하고, 해군장교복을 입은 잭이 폴라를 안고 나오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누구나 삶은 아프다. 왜냐하면 나의 아픔이기 때문에 아프다. 그리고 누구 할 것 없이 자기만의 방식대로 그것을 이겨내고 있으며, 그것을 이겨내는 힘을 얻는 계기 또한 누구나 다 있다. 

잭이 폴라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얘기하는 대화... 

“내가 학교에 간 사이에 엄마가 약을 먹었어. 유서 한 장 없이…. 그래서 늘 죽은 엄마를 원망했어.” 

“상처가 컸겠네요.”

“아니, 이 세상에 혼자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더 이상 상처받을 게 없어.”


그는 상처를 인정하고 인내하는 법을 배우면서 이겨냈다. 마치 임관을 위한 사관학교 훈련에서 육체적 한계를 이겨낸 것처럼, 그의 동료 후보생이 자살한 정신적 충격을 이겨낸 것처럼, 사랑하지만 이별을 고하고 임관 후 다시 사랑을 찾아간 것처럼 그는 인내를 통해 젠틀맨으로 성장해 갔다.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한 가련한 연민 때문에 가능했고, 또다시 상처를 받을까 두려워하는 두 사람이 품고 있는 과거의 아픔과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참아야만 했던 사랑 때문이었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던 잭이 동료들과 어려운 순간들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동료애가 솟기 시작했고 마음이 열려갔다. 또한 잭과 폴라의 진심어린 사랑이 서로의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상처를 극복해 낼 수 있었다. 그것은 시드와 리넷이 보여준 사랑의 모습과 대조를 보여 준다.  


사랑... 결국 사람의 삶속에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데려가요...


http://youtu.be/9oQs_Fs2Ic8


Up Where We Belong


Who knows what tomorrow brings

in a world few hearts survive?

따뜻한 마음들을 찾아볼 수 없는 이 세상에서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까요? 


All I know is the way I feel

when it’s real

I keep it alive.

The road is long.

There are mountains in our way

But we climb a step every day.

제가 아는 건 제가 느끼는 것 뿐이에요 

진짜라고 생각될 땐 지키려고 하죠 

갈 길은 멀어요 

우리 앞엔 산들도 놓여있죠 

하지만 매일 한 발자국씩 오르는 거에요 


Love lift us up where we belong

Where the eagles cry on a mountain high.

Love lift us up where we belong

Far from the world we allow

Up where the clear winds blow.

사랑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데려가죠 

높은 산 위에 독수리들이 울부짖는 곳으로요 

사랑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데려가죠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으로요 


Some hang on to “used-to-be? 

live their lives looking behind.

All we have is here and now

all our life out there to find.

어떤 사람들은 과거에 집착하죠 

뒤를 돌아보며 삶을 살아요 

우리가 가진 전부는 바로 지금 여기에 있어요 

찾아야 할 우리의 모든 인생이 그 곳에 있죠 


The road is long.

There are mountains in our way

But we climb them a step every day.

갈 길은 멀어요 

우리 앞엔 산들도 놓여있죠 

하지만 매일 한 발자국씩 오르는 거에요


Love lift us up where we belong

Where the eagles cry on a mountain high.

Love lift us up where we belong

Far from the world we allow

Up where the clear winds blow.

사랑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데려가죠 

높은 산 위에 독수리들이 울부짖는 곳으로요 

사랑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데려가죠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으로요


Time goes by no time to cry

Life’s you and I alive today.

Love lift us up where we belong 

Love lift us up where we belong 

세월은 흘러가요 

울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인생은 당신과 제가 살고 있는 오늘이에요 

사랑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데려가죠 

사랑은 우리가 가야할 곳으로 데려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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