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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d Fontes Nov 30. 2015

용전(用錢) - 서른한번째

용전(用錢, Expenses control & Investment) (31) 

 

[자산배분전략] (1)



자산배분이란 위험수준이 다양한 여러 자산집단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배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의사졀정을 말한다. 자산집단이란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넓은 의미의 자산을 좀 더 구체적인 특성별로 다시 세분화한 투자대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주식이라는 자산의 경우 투자특성에 따라 다시 대형주, 중소형주, 가치주, 성장주와 같은 좀 더 세분화된 집단이 여러 개 존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산배분전략이란 투자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자산집단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는 의사결정을 의미하며, 또한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자산 집단간 투자비중의 중기 또는 단기적으로 변경하는 행위를 의미하기도 한다.   


자산배분전략은 자기의 재무상황과 여건 하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투자위험에 관한 관리, 자산집단에 대한 장기 수익률 예측 등의 다양한 과정을 포함하는 과학적이며 포괄적인 행위이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은퇴자금, 교육자금과 같은 구체적인 자금용도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투자자금을 집행하는 방법을 결정하여야 하며, 이때 적용할 수 있는 투자기법중 가증 중요한 개념이 자산분배전략이다.    


자산배분이라는 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탈무드에서는 2천 년 전에 이미 사용하였던 오래된 개념이다. 탈무드에서는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돈을 세 부분으로 나누도록 하라.  3분의 1은 토지에, 다른 3분의 1은 사업에, 나머지를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하라.”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을 현대의 투자개념에 도입해 본다면 1/3은 부동산에, 1/3은 주식에, 1/3은 채권(또는 저축)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산배분이란 IMF사태 이전까지는 자산배분이란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다’라고 하는 추상적인 개념에 불과했고, 2000년대 중반 포트폴리오 이론이 실무에 접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산배분전략은 위험과 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하는 분산투자 방법의 한가지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까지는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였고, 단지 각 상황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투자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였으며 투자위험을 고려하기 위해 가능하면 장기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었다.   


자산배분전략이라는 개념이 보편화되기 이전에는 시장예측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었다. 이 말은 증권가격의 이동평균선이나 거래량 등의 지표를 통해 주식과 채권간의 투자수익률의 상대적인 가치평가를 판단하여 투자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시장예측은 주식가격 또는 채권가격이 등락할 것이라는 단기적인 예측할 뿐이지 자산의 구성을 어떻게 수정해 나갈 것인가를 말해주지 못한다. 따라서 이러한 개념은 증권사의 주식중개인이나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투자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지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목적자금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 또는 가계경제의 집전이나 용전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에 반해 자산배분전략은 은퇴자금, 교육자금 마련과 같은 장기적인 투자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결정하며, 투자위험에 대한 관리, 투자목표의 달성을 위한 최적화 등의 여러 가지 과정을 포함하는 과학적이며 포괄적인 전략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장예측활동과 큰 차이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수익을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1~2개 증권에 집중투자하여 고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선호하는가 하면, 주식이나 채권가격이 변화하는 것을 예상하여 단기간 고수익을 올리려는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본능적으로 자산가격의 하락기를 피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고수익을 달성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시장예측과 종목선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투자에 대한 접근방법은 다음의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성공적인 시장예측이 가능한가?

                                                           예            아니오

탁월한 성과를 

가져오는                                         Ⅰ               Ⅱ

우월한 증권선택이 

가능한가?                        아니오        Ⅲ               Ⅳ




Ⅰ 사분면   


이런 인식을 가진 투자자는 단기적인 자산가격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자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보이는 증권에 투자하길 원하는 유형이다. 만약 시장예측이 가능하다면 자신의 자금 전부를 특정 자산집단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하게 된다. 특히 자산집단중에서 가장 가격상승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면 이 증권에 모든 자금을 집중투자하게 될 것이다.    


지식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예측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어드바이스를 듣기보다 특정자산이나 증권을 소개받아 투자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방식으로 고수익을 달성하기란 사실상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Ⅱ 사분면   


이 사분면의 인식을 가진 투자자는 단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집단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산집단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증권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여러 가지 자산집단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단기적인 시장움직임으로 발생하는 투자위험을 합리적으로 분산시키고자 한다.     


긍정적인 면은 어떤 자산집단의 수익률이 가장 높게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이 틀릴 경우와 수익률이 하락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 전체자산중 일부분만을 투자하는 의사결정을 선호한다. 반대로 어떤 자산집단의 수익률이 매우 악화되어 있더라도 분산투자의 차원에서 계속 보유하길 원하길 원하게 된다. 또한 뛰어난 수익률을 보이는 증권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각 자산집단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면 자산집단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증권에 투자되길 원한다. 이 사분면은 가장 많은 수의 전문가와 투자경험이 많은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Ⅲ 사분면   


삼 사분면의 투자자는 증권선택은 어렵지만 단기적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집단을 선택할 수는 있다고 믿는 유형이다. 수익률 예상을 바탕으로 특정 자산집단에 집중투자하게 되며, 또 다른 자산집단이 유망하다고 생각되면 즉시 그 자산으로 모든 자금을 옮겨서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우월한 증권선택 능력을 믿지 않기 때문에 주로 인덱스펀드와 같이 자산집단의 평균수익률을 달성하는 소극적인 투자전력이나 상품을 선호한다.    

삼사분면의 투자자는 사실 그 수가 매우 적으며 진정으로 시장예측만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주로 활용한다.   



Ⅳ 사분면   


사 사분면은 시장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투자자이다. 시장이 효율적이라는 것은 모든 증권의 가격은 이용가능한 모든 정보를 이미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투자자나 전문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로도 증권의 단기적인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견해가 사실이라면 단기적인 증권가격의 움직임은 시장참여자들이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정보에 의해 결정되어 나가게 된다. 시장효율성은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과 많은 이론적인 연구결과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   


따라서 사 사분면의 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자산집단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자금을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인덱스펀드도 상당부분 활용하고 있다. 사 사분면의 투자가 단순한 구입보유전략이 아니라 자산집단들의 가격이 변화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투자비중을 변경해 나간다. 자산집단들의 가격변화는 전략적인 자산구성비중을 변경하는 재조정의 필요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사 사분면의 투자인식은 크게 세 가지 실천방안을 필요로 한다. 첫째, 투자위험을 적정한 수준으로 축소하기 위한 자산재분배전략이 요구된다. 둘째, 최소한 시장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비용절감 방안이 필요하다. 주로 간접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비용 펀드를 선택하거나 인덱스펀드를 활용하게 된다. 셋째, 시장수익률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 기대수익률의 높이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사 사분면의 투자자들은 궁극적으로 각 자산집단의 장기간 수익률만큼 자산을 증식하는 것이 재무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자산배분전략의 도입 목적   


* 과학적인 투자방법을 수립

자산배분전략은 은퇴자금이나 교육자금 준비를 위해 도출된 투자기간, 최소요구 수익률, 위험선호도 등 다양한 정보를 반영하여 결정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항들을 진행함에 있어 투자위험을 통제하고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도록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 효과적인 상품 선택

자산배분전략은 상품이 기초로 하는 자산집단에 대한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자산구성비율의 결정으로부터 출발하므로 체계적인 상품선택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준다.


* 투자자의 투자목표를 적극적으로 수용

자산배분의 결과 도출되는 최적포트폴리오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자의 위험허용도를 구체적으로 수용해야 하므로 투자자의 특성별로 투자계획이 수립되도록 한다.  


* 투자성과의 체계적 관리평가

투자활동의 결과 달성된 운용성과를 투자자산집단별로 구분하여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자금의 운용에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과 활동을 구분하여 평가함으로써 투자의 재조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잘 수 있다.





[자산배분전략]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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