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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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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ena Jul 17. 2019

구애 _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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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그 행복한 순간이라는 걸 여전히 모른 채 내일을 희망하는 사람, 그게 나였다. 온통 우울의 언어들만 존재하던 나의 삶에서 행복의 언어 같은 건 준비한 적도 없었기에 행복한 기분을 백 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단 한 줄도 못쓸 만큼 나는 행복에 관대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랬던 내게 당신이 왔다. 아무런 대답이 없는 당신과 몇 번쯤 연락이 되는 날이면 모든 갈증이 해소되곤 했었다. 세상 그 어떤 행복의 단어나 기분 좋음의 단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랄 만큼의 설렘, 그 벅차오름을 표현할 길이 없어 나는 또다시 안절부절 못하게 되고 나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계속 떠들고 싶어진다. 당신이 나를 힘들게 할 때는 그리도 배가 고파 끼니를 꼬박 챙겨 먹었었는데, 당신 때문에 행복해지는 날에는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당신 때문에 알게 되었다. 행복은 크고 무거운 어떤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당신을 좋아할 수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당신을 생각하며 잠드는 순간까지 아주 사소한 그 모든 것이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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