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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순 Feb 26. 2023

프라이드라이프 상조

엄마가 영면에 드시던날  

그날은 참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너무도 평화롭게 흘러가던 시간

1년 만에 파마를 했습니다.

너무도 조용해서 이상했던 날

벼락처럼 다가온 엄마의 임종소식

식지 않아 따스했던 당신의 얼굴

눈을 뜨고 눈물 흐르면 왜 이리 늦었어

타박할 거 같았던 감은 눈

정을 띤다고 무서워 보여야 엄마 얼굴은

모든 걸 해탈한 사람처럼 평온해 보였다.

일 년 전 상조를 들었다.

평판이 좋은 프라이드라이프 상조회사

전화를 걸었더니 머 할 줄 몰라 우왕 자왕했던

우리를 도와주셨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이 오는 어느 날

소풍 하는 아이처럼 떠난 엄마를 안으로

굽은 손과 발을 정상처럼 만들어 주신 문현선

의전 지도사님 처음부터 달려오셔서 도움을 주셨다.

마치 물이 흐르듯이 삐끗되는 순간도 없이

조용했던 장례식장 염을 하던 순간들

관이 꽃으로 피어나 꽃침대를 만들고

엄마의 미소처럼 아름다웠던 장미꽃들

엄마는 곱게 화장하고 꽃침대에 누우셨다.

살아생전 이런 꽃을 보셨을까?

엄마는 소녀처럼 기뻤으리라.

9년 전 서울로 오시면 나아지면 집으로 가시겠다고

날 볼 때마다 말하시던 당신은 1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못 가셨었다. 9년이 지난 오늘. 생전 타보지

못한 리무진을 타고 꽃침대에 누워 집으로

가시면서 아빠 만날 생각에 멈춘 심장도 두근거렸으리라.

익숙하고 익숙한 길을 따라 집을 돌아

9년 전에 이별하신 아빠에게로 가시던 엄마

아빠 만날 생각에 벅차으리라.

아빠 옆에 누우시던 엄마 아빠 역시 짝이와서

행복하셨으리라.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좋은 날이었다.

엄마를 행복하게 평화롭게 물처럼 자연스럽게

보내드릴 수 있었던 건 가족처럼 도움을 주신

프라이드라이프  문현선 의전 전도사님 덕분이다.

만남 누구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되고

평온이된다. 프라이드라이프 문현선 의전지도사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또 다른 우리의 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고마 웠던 건 따뜻했던 음식 맛있는

돼지불백 인절미 신의 한 수였던 어묵꼬지

맛이 있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덕분에 울 엄마 아빠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

행복한 시간을 지내셨을 것입니다.

파티를 버리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아빠 이재는 두 분이서 손잡고 바다도 산도

여행 다니세요. 여행을 끝나면 평화로운

영면에 드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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