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의 이야기 7

무슨 일 있나요

by 이장순

소녀 같은 울 엄마 민재는 생각했다. 눈물 많고

울기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는 엄마.

민재가 생각하는 정아진은 천생 여자.
"내 이상형은 정 아진 우리 엄마 같은
여자 어디 있으면 소개해라"

"죽어라 개자식 이마마 보이야"

친구들이 머리를 쥐어박으며
" 죽어라 이 자식" 말할 때도 민재는
"엄마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야 "

말하고는 했었다.

눈물 많고 여린 엄마가 민재는 안쓰러웠다.

'무슨 일 있나 웬일이지'

엄마는 전화를 잘 걸지 않는다.

"아들을 믿어 엄마는 아들은 꽉 믿어 "
라며 열두 시 전에는 전화를 안 했었다.

'무슨 일이지 '

민재는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바지가랑이를 잡고 신파극을 연출하는
강산이 놈에게 발길질을 하고는 도봉산 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엄마의 목소리에서 어둠을 느낀 것은 기분탓이다 느끼면서 눈을 감았다.

회기역, 다음 역은 회기역입니다.

안내가 들려왔다 민재는 화들짝 일어나 회기역에서 지하철을 빠져나왔다. 하늘은 벌써 태양을 보내고 어둠에 잠들어 있었다.강산이 놈에게 카톡이 날아 왔다.

"민재야! 날 버리고 가니 즐겁냐 좋냐

다음에는 술 사라 얄짤없다 나쁜 놈 강민재"

"알았다 자식아, 다음에 보자 술, 산다"

적어서 날려 보내니 강산이 놈 잠잠하다

십 분을 걸어가니 집이 보였다.

"아진아, 아진아"

초인종을 누르면 엄마를 불렀다.엄마가 머리를 쏙 내밀고 민재에게 말한다.

"죽고 싶으냐 아들, 남들이 후레자식이라고 욕한다"

"엄마는 남들이 무슨 상관 아들이 엄마가 좋아서 그러는데 관심 끄라고 전해 주세요ㅋㅋ""

엄마가 웃는다 아진 씨가 웃는다.

민재는 안심이 되었다. 엄마에게 큰일은 없다,

생각하니 쿵쾅거리는 가슴이 진정이 된다.

"엄마 자반고등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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