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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bin Park Jul 18. 2022

월말 정산 | 2022년 6월

잠시 멈춤

(Monthly Intro) 작년 연말, 하루 온전히 한 해의 회고를 했다. (2021 연말 정산 회고)


한 해를 돌아보려니 하루로는 사실 매우 부족했다. 다행히 기록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기억의 편집이 크게 왜곡되지는 않았다. 그때 느낀 점은 하루, 한 주는 어렵더라도 한 달의 회고는 꼭 해볼 것. 글도 글이지만, 내 생각을 가지고 10개의 하이라이트를 꼭 뽑아내 볼 것. 아무래도 연말에 이 하이라이트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잘해왔든, 후회되든 어쨌든 내 성장 기록이니 차곡차곡 모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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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은 일상에 변화가 많았다. 약 15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오고, 1주일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했다. 약 23일간의 비일상을 누리다 보니, 하이라이트라고 할 장면들이 많지는 않았다. 오히려 조금 천천히, 주변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초 여름의 귀한 날들로 정리하게 됐다. 


1. 집 앞에 펼쳐진 산. 양평 <숲 속의 평온> 에어비앤비 링크

양평 에어비앤비 <숲속의 평온>


6월 1일, 오직 새소리와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만 들리는 양평 에어비앤비 하우스에 머물렀다. 집 정면으로 펼쳐지는 작은 마당 화단과 ‘푯대봉’ 산은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다. 역시 사진보다 실제로 와서 느끼고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정말 정말 좋구나. 하루를 오롯이 초록에 풍덩 적셔가니 여운이 오래 남았다. 


2. 카페 포제, 커뮤니티 박씨클럽 팝업 

박씨 클럽, 팝업 전시 @cafe.poze


모든 박 씨들의 문화적인 행보를 응원하는 박 씨 클럽의 첫 팝업 전시 PUSHIN-�️(ARK)가 성수동 카페 포제에서 진행됐다. 박 씨 클럽을 포함한 박 씨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으며, 전 세계 최초로 박 씨 클럽의 굿즈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동료와 함께 방문해 운 좋게 뽑기로 '티셔츠'가 당첨되어 선물 받았다. 박씨클럽 화이팅!


3. 크몽 프리랜서데이, 워크애니웨어 캠페인 

크몽 X 로우로우 - 워크웨어


여행하듯 일하던 시절의 기록들. 다시 펼쳐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비록 프리랜서 신분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일하는 삶을 늘 꿈꿨던지라 이번 캠페인이 더욱 반갑고 응원하고 싶어졌다. 국내에서도 다소 유연한 근무 방식을 팬데믹 덕분에? 빠르게 시도 및 적응하게 되었는데 더 오래 유지, 지속, 발전되기를 바라며 ✍� 크몽과 로우로우가 합작해 만든 워크웨어는 정말 가볍고 편했다. 라이프타임 웨어로 제격!


4. 이 달의 책, 이미커피로스터스 <경험을 선물합니다>

이미커피로스터스 <경험을 선물합니다>


단순히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 공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 세상에 나왔다. 성공 방정식과 같은 이야기보다 ‘생존’ 하기 위해 ‘미리’ 알아야 하는 생각과 과정들이 담겼다. 11년이라는 세월 동안 축적된 ‘이미’라는 브랜드가 만들어낸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이 값지고 귀하다.


좋았던 공간 경험을 꼽을 때, 늘 곁에 있는 이미 커피. 이림 대표님과 최현규 이사님의 필력은 말할 것 없이 좋았고 현실-> 구조-> 다름-> 브랜딩의 흐름도 정말 매끄러웠다. 생존은 전쟁터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정과도 닮아있었다. 그렇기에 꿈같은 이상 앞에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앞서 경험한 이들이 말하는 현실적인 조언이 피가 되고 살이 되기에 <경험을 선물합니다>가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야 하는 이유이다.


“아직 창업을 하지 않았는데 가게 계약을 했다면 매출을 임대료의 열 배로 잡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고민하는 분들께 제가 강력히 추천하는 해결책이 있습니다. 바로 식기세척기입니다.”

“저는 모든 창업자가 자신의 삶이 담긴 대체 불가능한 공간, 서비스, 제품, 브랜드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5. 포르투갈 - 리스본, 포르투, 에리세이라 & 인도네시아 - 발리 워케이션, 출장

리스본, 포르투, 에리세이라 포르투갈
발리, 인도네시아


#워케이션 으로 포르투갈의 3개 도시 그리고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렀다. 특별히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한 여정으로 계획했다. Make GRound Valuable, MGRV 이름에 담긴 의미대로 이번 프로젝트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따른 필요한 가치와 의미를 주목한다. 리모트 워크, 하이브리드 워크, 워케이션이 우리들의 일상에 더 잘 스며들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6. 2번째 코로나


쉬어가라는 신호인지 한국에 귀국 후 받은 코로나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작년 말은 정말 죽도록 아팠는데, 이번에는 가볍게? 이미 지나간 듯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오히려 분주하고 정신없는 상태를 내려놓기에 기회라 여겨졌다. 해외에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 덕분에 일상의 시간들을 재점검할 수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더 고민이 많아지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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