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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nbin Park Feb 05. 2023

월말 정산 | 2023년 1월

나를 채워주는 기록

2023-01 하이라이트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교수님의 책으로 새해를 시작. 작년 1월 일주일 트라이얼로 시작하여 3개월 멤버십, 그리고 20회 크레딧 멤버십으로 전환해 가며 약 주 2회 한 번은 꼭 실천으로 옮긴 F45한남점에서의 운동 1주년. 동료의 반려견 '몽룡'이와 함께한 숲 산책. 강원도 고성군 4박 5일 출장. 패스트파이브 커뮤니티 앱 'OOM'인터뷰. 작년에 유독 많이 들러 시간을 보냈던 수원에서 만난 아름다운 공원 옆 카페. 트레바리 3회 차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홍성태 교수님과 함께한 모비브 아지트에서의 시간. 집에서 나만의 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Lifezip'인터뷰. 설연휴를 맞아 방문한 고향 전주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했던 라이브재즈바. 오늘날의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커리어와 일 이야기, DDC 2023.



1.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교수

“성장한다는 것은 주변과 자신의 비율이 변화하는 것이다. 성장은, 익숙하지만 이제는 지나치게 작아져버린 세계를 떠나는 여행일 수밖에 없다. 시야의 확대가 따르지 않는 성장은 진정한 성장이 아니다. 확대된 시야 없이는 상처를 심미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할 수 없다. 동시에 아무리 심미적 거리를 유지해도 상처가 없으면, 향유할 대상 자체가 없다.


상처가 없다면, 그것은 아직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캔버스, 용기가 없어 망설이다가 끝낸 인생에 불과하다. 태어난 이상, 성장할 수밖에 없고, 성장 과정에서 상처는 불가피하다. 제대로 된 성장은 보다 넓은 시야와 거리를 선물하기에, 우리는 상처를 입어도 그 상처를 응시할 수 있게 된다.”


- 성장이란 무엇인가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추석이란 무엇인가” 칼럼에 충격을 받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장거리 여행을 가게 되어 한 권의 책만 챙겨가야 한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이 책을 곁에 둘 것이다. 반려 책이란 무엇인가?


2. F45 1주년


1년 간의 운동, F45 한남


작심 1년.


여전히 폼은 엉성하고, 갈 길이 멀긴 하지만 F45 한남점에서 1년을 채웠다. 초반에 의지 과다로 무리해서 빈도를 좀 줄여 나갔는데, 그래도 주 2-3회는 꼭 지키려 했다. 누구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몸짱은 안되었지만, 나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몸꽝은 면했다. 올해도 Team training, Life changing!


3. 동료, 반려견과 산책


호암산 숲 산책


동료 석현 님의 반려견 몽룡이와 함께한 겨울 숲 산책. 호암산 인근 잣나무 산림욕장이 조성된 아름다운 숲에 다녀왔다. 서울에 이토록 매력적인 산책 길이 있을 줄이야. 나는 커피를 내려갔고, 석현 님은 맛난 떡과 귤을 준비해 오셨다. 아주 가볍고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몽룡이의 파워워킹 덕분에 조깅하듯 뛰어 완주한 느낌. 산책 후 동네 투어까지 해준 석현님, 감사합니다. For rest day.


4. 강원 고성 4박 5일 출장


강원도 고성군 4박 5일


시작을 함께하는 사람들. 백 마디 말보다 같은 곳을 바라봐 주고, 함께 걷는 게 더 힘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불확실성에 맞서는 사람들. 해보고 후회하는 사람들.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일에 진심인 사람들. 일상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인생이 더없이 소중한 사람들. 자랑스러운 사람들. 오늘의 동료들. 어떤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지. #워케이션


5. OOM 인터뷰


패스트파이브 움 OOM 인터뷰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서 런칭한 직장인 올인원 플랫폼 ‘움OOM’. 오리지널 콘텐츠, 첫 번째 이야기 ’우리들의 끝과 시작‘이라는 주제로 #찬빈네집 그리고 작년에 매월 브런치에 기록한 #월말정산 , 나아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의미 있는 질문으로 기억에 남을 대화를 이끌어주신 지수 에디터님, 그리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멋진 사진을 담아주신 최모레 작가님 감사합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채우기보다는 소비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는 경험하면서 체화할 수 있지만 저는 그 경험을 기록으로 남겼을 때 비로소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6. 수원, 공원 옆 카페


수원 공원 옆 카페


역에서 내려 눈이 소복이 쌓인 다리를 건너 창밖으로 공원이 내다 보이는 모퉁이 카페에 들어갔다.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챙겨 온 책을 천천히 읽었다. 커피가 다 식어 차가워질 때쯤 책을 잠시 덮고 창밖을 바라봤다. 한 아이가 열심히 눈을 하늘로 흩뿌리고 있었다.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아주머니도 보였다. 눈앞에 광경이 그저 평화로웠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카페에서 아주 오랜만에 누리는 나만의 고요한 시간이 더없이 행복하다 느껴졌다. 잊고 있던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시간을 선물 받은 느낌이다. 일상에 이 시간을 촘촘히 두면서 오래오래 느긋하게 누리고 싶다. #공원옆카페


7.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홍성태 교수 (북스톤)


“멋진 꿈을 멋진 브랜딩으로 꼭 이루세요.” 2023년 1월, 가슴 벅찬 응원의 메시지를 선물 받았다. 트레바리 ‘문장클럽’의 3번째 책은 홍성태 교수님의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책을 읽으며 교수님의 유일한 청중, ‘그 제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내심 부러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지만, 교수님께서는 그 제자가 독자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씀을 전하셨다. 그리고 책 속에 던지는 질문, 그리고 과제를 꼭 스스로 해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이셨다.


어쩌면 좋은 이론과 사례, 나아가 방법들을 그저 수동적으로 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 나서야 ‘내 것’이 되는 ‘브랜딩’의 과정일 수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560페이지에 수록된 108가지의 질문, 이 책을 초판 1쇄로 읽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잊지 못할 기회를 주신 북스톤과 클럽장 김은경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8. Lifezip 인터뷰


Lifezip 라이프집 인터뷰


“우리는 집에서 뭐든 할 수 있지!” 나만의 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라이프집 #찬빈네집 인터뷰. 서형 에디터님과 함께 라이프집 매거진 ‘DO NOT DISTURB’ 의 유쾌한 대화를 나눈 기록. 전문은 라이프집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나와 내 집의 키워드 커피(Coffee), 책(Book), 음악(Playlist) 순으로.


<우리 집 기록하는 법>

01. 우리 집이 가진 남다른 요소를 찾아보자. 이 공간은 내게 왜 특별한가?


02. 이전에 살던 집을 떠올려 본다. 기억을 정리하다 보면 지금 사는 집의 특징과 내가 매력을 느끼는 지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03. 좋아하는 장면을 찾는다. 집 안으로 해가 드는 장면이나 창밖 풍경도 좋다.


04. 집에 새로운 물건을 들였을 때 그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해 보자. 자리는 어디가 적당할까?


05. 기록하기 위한 적당한 도구를 찾는다. 노트, 연필도 좋고 카메라, 휴대폰도 좋다. 내가 가장 편한 방법으로 선택해 보자.


9. 설연휴, 전주. 부모님과 재즈 라이브


전주 재즈앨리


부모님 모시고 찾아간 재즈앨리 전주. 멋있는 탭댄스 & 밴드 공연으로 기분 좋아진 밤.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귀와 눈이 즐거운 탭댄스까지! 부모님이 좋아해 주셔서 더욱 뜻깊었던 시간. 참 감동이었다.


10. DDC 2023


DDC 2023, 2일차 Dev Day


#1일차

내가 모르는 세상, 세계. 개발과 디자인. 통상 개발자는 언어를, 디자이너는 툴을 다룰 줄 안다. 그런 점에서 마음속에 나는 안된다는 장벽과 동시에 부러움이 늘 자리하고 있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세계라 막연하게 여겨왔는데 커리어의 세계에서 ’몰라도 돼’보다는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하는 단념에서 질문의 시작이 시야와 흥미를 키워줬다. 더 나아가 언젠가 나도 살면서 한 번쯤 개발을, 디자인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보게 됐다. 상상은 자유니까.


Develop & Design, 새로운 개념의 d&d. 어쩌면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을 개발하고 디자인하고 있지 않나. 우스갯소리로 내가 공간을 만든다면 개발자와 디자이너 타깃 고객 페르소나로 기획해 보겠다는 생각도 해봤었다. 주말 양일, 그 페르소나가 되어 DDC 23을 누려보련다.


DEV. DAY 첫 세션 스피커 무신사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이원지 님의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결국 어떤 일을 하던 일과 동료,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참 중요하다.


01. 일은 멋진 모델을 만드는 것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02. 다른 회사의 정답이 우리 회사의 정답은 아니다.

03. 당신 커리어는 어떤 강점과 스토리를 갖고 있는가?

04. 어떤 동료가 되고 싶나요? 다음 프로젝트 혹은 조직에서도 함께하고 싶은 동료.


그들의 공통점은 함께 일할 때 ’물 흐르듯 일이 잘 된다는 것’ 업무 사이사이 Gray 영역을 먼저 채워주는, 당장 성과로 연결되진 않더라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을 채워주는 동료가 그렇다.


DDC 2023, 2일차 Design Day

#2일차

국내 대표 테크 디자인 커뮤니티 '디자인스펙트럼'이 팀의 새로운 시작과 성장을 나누는 시간.


Session 3 뱅크샐러드 디자인을 리드하는 홍성준 님이 말하는 오늘날의 좋은 팀, 그리고 리더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되새기고 나누고 싶어 빼곡히 받아 적었다. (확실히 양일간, 업에 대한 전문성도 전문성이지만 훌륭한 일의 동기와 태도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배워 간다.)


01. 팀워크가 좋은 팀은 3가지 공통적 특징이 있더라. ‘재밌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탁월함‘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02. 건강한 팀, 높은 성과를 만드는 성공적인 팀은 특징은 Dependability -> Structure/Clarify -> Meaning -> Impact 즉, 높은 기준 업무를 일정에 맞게 완료하고 역할/계획/목표를 분명히 하며 의미를 찾고 영향력을 만든다는 것

03.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주는 ‘Psychological Safety’ 심리적 안정감이 있기에 가능. 서로 신뢰와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

04. 심리적 안정감은 왜 중요한가? 구성원의 신뢰와 자존감은 주변을 성장시키고, 팀을 강화하기 때문

05. 리더의 역할은? Motivation, Vision, Roadmap, Team Model을 심어주는 것

06. 건강한 리더십 마인드란?

- 공감 능력 (사고의 유연함)

- 일관성 (일상 속 꾸준함. 덧, 1on1보다 중요. 원온원은 솔루션이 아닌, 문화임을 명심할 것)

- 탁월함에 대한 열정 (품질에 대한 타협X)

- 용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07. 리더는 팀원에게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에 대해 다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팀원에게 들이는 노력, 마음가짐, 태도에 변함이 없어야 하기에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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