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만장
2023-02 하이라이트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한남점에서 주최한 설동주 작가의 'READY TO PAINT' 전시. LG전자 CX센터 LSR(Life Soft Research) 고객 연구소가 만든 <Porch> 매거진 특별 세미나. 청운동 카페 시노라와 을지로 올디스 타코. 포스터만으로 이해되던 <사랑의 이해>. 트레바리 '문장클럽'의 마지막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밀리의서재 '요즘 관심사' 집 꾸미기 편에 <'서'툴어도 '재'밌어! 나만의 서재 만들기> 주제 글 기고. 신촌 대잔치 이후 찾아간 사운드 카페 소리. 포스터 아트워크 구독 서비스 핀즐(Pinzle)의 포스터 제공. 기대이상으로 좋았던 그랑핸드 남산. 사진(Photo), 디자인(Design), 패션(Fashion) 서적을 맘껏 누릴 수 있는 PDF. 성수동에 오픈한 작은 이태리 카페 에빠 서울 (Etaba Seoul). 성수동 공유 작업실 초록집 하우스오브그린 데이패스. 커리어 채용 플랫폼 WANTED <&Workers> 매거진 아티클 기고.
1.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 'READY TO PAINT' with 설동주
스페셜라이즈드 코리아와 설동주 작가님의 콜라보 전시 "READY TO PAINT". 좋아하는 브랜드와 좋아하는 작가님의 합작이라 도슨트로 직접 전해 듣는 ‘-의 컬러’ 시리즈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나의 컬러는 여김 없이 Gray & Navy!
2. <Porch> 매거진 특별 세미나 at 종이잡지클럽
LG전자 CX센터 LSR(Life Soft Research) 고객연구소가 만든 <Porch> 매거진 특별 세미나. ‘현관‘을 의미하는 Porch는 다가올 주거 문화를 한 발 앞서 관찰하고 맞이하는 매거진이다.
2022년 창간호 Vol.1은 ‘위성 집 Satellite Home’을 주제로 중간 공간, 차박, 세컨드 하우스, 워케이션, 살아보기 여행 등 집 바깥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집을 다루었다. LG전자 사내에 한 해 배포되었던 창간호와 달리 Vol.2 ‘무해한 집 Harmless Home’은 대중에게도 양질의 전문 연구 리서치 결과를 읽기 쉽게, 생각을 확장시켜 주는 기회를 안겨다 주었다.
1,2부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핵심적인 질문과 매끄러운 모더레이팅을 해주신 종이잡지클럽 김민성 대표님과 매거진의 기획 의도와 집필 과정, 의미를 가감 없이 나눠주신 최혜진 편집장님과 LG전자의 현주하 책임님 덕분에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특별히 Vol.2에서 ”공동체 복원을 위해 집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주제로 인터뷰에 참여하셨던 에이라운드건축 박창현 소장님의 공동주택 써드플레이스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좋은 집은 사는 사람에 의해 계속 바뀌는 곳. 변화의 여지가 있는 곳. 집 안에서의 모든 영역이 ‘자기화’될 수 있는 곳. 자신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사는 공간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곳. 그 어느 곳보다 자기 자신에게 안정감을 주는 곳.” / 박창현 소장 (에이라운드건축, 써드플레이스)
3. 청운동 카페 시노라, 을지로 올디스 타코
Tiny Listening Cafe 시노라. 보사노바 음악과 커피 향에 취하는 공간. 웨이팅을 했는데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꽉 차게 좋았다.
올디스하우스에 이어 을지로에 오픈한 올디스타코. 애정하는 평균율 건물 1층 모퉁이 자리에 생겨 더욱 반가웠다. 올디스- 답게 맛은 물론, 공간도 멋졌다. 타코 러버들에게는 꼭 권하고 싶은 곳.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수’를 전혀 못 먹었는데 천천히 친해져 보려 노력하니 이제 ‘고수 많이’가 됐다. 타코에는 고수가 빠지면 절대 안 된다.
4. 올해의 드라마, <사랑의 이해>
랜만에 몰입해서 본 드라마 <사랑의 이해>. 제목이 끌리기도 했고, 슬의생 이후 유연석 배우에 대한 팬심이 생기기도 해서 시작했다. 대략적인 줄거리조차 모른 채 지난 주말 쭉- 정주행을 했는데 누구는 답답했다 하고, 누구는 인내심의 한계가 왔다는 후기와는 달리 나는 이 드라마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아저씨>가 보였고, <기생충>이 떠오르기도 했으며 어떤 장면에서는 <그해 우리는>이 오버랩되기도 했다. 본방사수했더라면 한 주 한 주 기다리는 게 참 버거웠을 텐데 다행히 종방 후 정주행을 해 덜 인내하며 작품을 즐길 수 있었다. 지극히 현실적이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 스토리들도 있었지만, 이토록 복잡 미묘한 관계의 감정선을 잘 다뤄준 작품은 오랜만이라 참 좋았고 그래서 더욱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
훌륭한 주연, 조연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주옥같은 가슴을 후벼 파는 대사들까지. 이 포스터 사진 한 장에 담긴 의미가 어쩌면 <사랑의 이해>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사람의 이해, 혹은 삶의 이해를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런지도. ‘내일의 행복’을 위해 시즌2가 나와준다면 참 좋겠는데.
5.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트레바리 “문장클럽” 4회 차, 무라카미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모였다. 운 좋게도 이번 모임의 스페셜 게스트로 우아한형제들 장인성 상무님이 찾아주셨다. 개인적으로 상무님이 쓰셨던 책 <마케터의 일>은 2018년 초판 사인본을 소장하고 있기도 했고, 인생 책으로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애정하는 책이기에 챙겨갔다.
달리는 소설가 하루키의 책을 달리는 상무님, 그리고 달리는 편집장 은경 대표님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나도 달리는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잠시-) 묘하게 닮아있는 달리기와 일,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꺼내며 아주 잠깐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서로 열렬히 질문하고 답하기도 하면서 마지막 모임을 마무리했는데 왜 이리 아쉬움이 남는 것일지. 어딘가에서 또 만날 수 있는 날을 고대해 보며, 가슴 뛰는 문장클럽의 여운의 마침표를 찍어본다.
클럽장님, 클럽원 분들 모두 그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6. 나의 서재를 말하다, 밀리의 서재 단편 에세이 기고
밀리의 서재 '요즘 관심사 - 집 꾸미기‘편의 서재를 주제로 한 짧은 글을 기고했다. 지난 10여 년간 서울에서 여러 집들을 거치면서 책은 짐이 아닌, 집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했던 것 같다. 책 사는 속도를 읽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고.
이전에는 단연코 서재라는 공간이 내게 사치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서재'라는 단어의 정의가 책이 있는 방이니만큼, 공간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침대 맡 책이 한 권이라도 있다면 내게도 작은 서재가 주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싹트기 시작했다.
이전 집에서 중고로 장만한 책장을 눕혀 바닥에 두기도 하고, 동네 목공소에 들러 합판에 자투리 나무를 덧대어 매거진 스탠드를 만들기도 했다. 누가 보면 서툰 것 투성이일 텐데 그렇기 때문에 재미있는 공간이 되었달까. 서재는 내게 서툴러도 재밌는 공간이 되었다. 뭐 어떻겠는가. 책은 누워도, 비스듬히 걸쳐도, 반듯하게 서있어도 책이지 않나. '당신에게 서재는 어떤 의미인가?' (전문 읽기)
7. 홍대, 사운드 카페 소리
오래 감동을 이어가고 싶어 찾은 산울림소극장 앞, 사운드카페소리. 셀 수 없이 빼곡한 LP, CD, 턴테이블, 스피커에 시선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겠다. 풍성한 음악 덕분에 황홀해지는 밤이 됐다. 반드시 또 갈 테다.
8. 그랑핸드 남산, 이태원 PDF
방과 어울리는 향을 찾기 위해 방문한 그랑핸드 남산. “Sometimes you win, Sometimes you learn.” 슬로건이 가슴을 쿡 찔렀다. 프라이빗 티 라운지에서는 이름부터 참 마음에 든 ‘Peace Keeper’ 차를 마셨다. 애정하는 해방촌, 후암동 뷰를 감상하며 차분히 맞이한 일요일 낮의 시간. 아, 고심 끝에 고른 향은 규장이다.
동네에 새로 오픈한 공간, PDF. Photo, Design, Fashion 관련 아트북 아카이브 책방 겸 디자인 스튜디오. 촬영 대관 및 팝업스토어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것 같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곳. 음악마저 이리 좋다니.
9. 성수동 이태리 에빠서울 Etba Seoul
뚝섬역에서 만난 이태리 느낌의 아담하고 멋진 에스프레소 바 에빠 서울. 따스하고 다정한 두 분이 만든 공간이라 그런지 앞으로 더 자주 찾아가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회사 사무실 도보 1분 거리에서 만난 뚝섬 이태리는 달콤한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오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10. 성수동 공유작업실, 하우스오브 그린 (초록집)
오늘의 일터, 성수동 하우스오브그린. 식물에 둘러싸여 그동안 쌓아둔 일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기 위해 방문했다. 편집장 님이 알려주신 레시피로 커피를 내려 자리에 앉아 마시는데 옆옆자리의 이웃분이 크림치즈와 꿀로 가미된 바삭한 빵을 건네주셨다. 몸도 마음도 잔뜩 채워진 토요일 낮의 안온한 일터의 풍경.
11. WANTED <&Workers> 매거진 아티클 기고
"내 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일상에선 취향의 깊이를 더하며 일과 삶을 모두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연결하는 커리어 매거진" by WANTED. Part 2.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중 '처음 독립'섹션에 수록될 아티클을 제안받아 기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