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콘 기업 투자사 데이터 전격 해부
지난달 22일 쏘카가 코스피에 상장되며 국내에서 열한 번째로 엑시트에 성공한 유니콘 스타트업이 되었습니다. 더브이씨 데이터에 의하면 현재까지 비상장 기업으로 유니콘 지위(기업가치 1조 원)를 획득한 이력이 있는 기업은 총 31곳으로, 이 중 쏘카를 포함해 11개 기업이 상장과 M&A를 통해 엑시트를 마친 것으로 확인됩니다.
*유니콘기업의 기준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준을 따랐습니다. 중소기업벤처부 기준 상반기 기업가치 1조원 돌파 이력 기업 총 32개 중, 더브이씨에서 투자 데이터가 확인되지 않는 'A사(기업명 비공개)'는 목록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유니콘 스타트업 출신으로 상장에 성공한 이들 10개 기업 중 게임 기업이 5곳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게임 유니콘 출신 상장사 중에서는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을 통해 약 4조 3,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크래프톤이 총 4조 9,154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금액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최근 상장한 쏘카는 전체 31개 국내 유니콘 중 10번째로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으로, IPO를 포함해 총 5,891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가장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약 5조 1,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쿠팡으로, 누적 9조 3,992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아직 상장이나 M&A에 나서지 않은 유니콘 중에서는 야놀자가 2조 3,190억 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바리퍼블리카도 총 투자금액 1조 4,882억 원으로 1조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외 5,000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컬리, 메가존클라우드, 두나무 등으로, 이 중 컬리와 메가존클라우드는 IPO 조달금액을 포함한 쏘카의 총 투자금액을 능가하는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현재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며 상장을 준비 중인 유니콘으로는 컬리, 리디, 오아시스, 지피클럽, 아이에이웍스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중 가장 기대주라 할 수 있는 컬리와 컬리의 대표적 라이벌로 꼽히는 오아시스의 상장 관련해서는 지난주에 간략히 살펴본 바 있습니다. 올해 1월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3,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조 6,000억 원을 달성한 리디는 2023년 이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31개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투자사는 어떤 곳들이 있었을까요? 더브이씨 데이터에 의하면, 이들 31개 유니콘 기업의 투자사는 총 195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복수(2개 이상)의 유니콘에 투자한 투자사는 총 47 곳, 3곳 이상의 유니콘에 투자한 투자사는 총 23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의 표는 가장 많은 수의 유니콘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되는 투자사들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으로,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크래프톤, 무신사, 더블유게임즈, 직방, 시프트업, 메가존클라우드, 버킷플레이스, 쏘카, 우아한형제들, 구)위메프 등 총 9곳의 유니콘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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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투자사의 경우, 투자한 유니콘의 면면도 상당부분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총 4곳 이상의 유니콘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투자사 8곳의 유니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이들 9개 투자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엘비인베스트먼트 등 6개 투자사가 투자한 직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 이들 9개 투자사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은 스타트업으로는 두나무(4곳,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있었으며 이들 8개 투자사 중 3곳의 선택을 받은 유니콘 기업으로는 크래프톤, 버킷플레이스, 우아한형제들, 아이지에이웍스, 컬리, 리디 등 6개 사가 있었습니다.
스타트업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은 벤처캐피탈로도 빈번히 지칭되는 알토스벤처스의 경우, 총 8개의 유니콘에 투자하며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의 뒤를 바짝 쫓았습니다. 알토스벤처스와 같이 해외에 기반을 둔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경우도 빈번했는데요. 더브이씨 데이터에 의하면, 국내 유니콘에 투자한 해외 투자사는 총 75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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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투자사들의 국적은 미국과 일본, 홍콩,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다양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미국 국적의 투자사 총 42곳이 국내 유니콘에 투자하며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보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다음으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가 있는 일본에서 총 9곳의 투자사가 국내 유니콘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텐센트와 힐하우스캐피탈그룹이 있는 중국이 8곳, 싱가포르투자청이 있는 싱가포르가 4곳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 홍콩과 영국에서는 각각 3곳의 투자사가 국내 유니콘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래는 해외 투자사 중 가장 많은 수의 국내 유니콘에 투자한 기업으로, 앞서 언급되었듯 총 8곳의 유니콘에 투자한 알토스벤처스가 1위에 올랐습니다. 각각 4곳의 유니콘에 투자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이지에이웍스, 당근마켓, 버킷플레이스, 쏘카)와 싱가포르투자청(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리디, 우아한형제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전체 투자금을 모두 해외 투자자 및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유치한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세쿼이아캐피탈 및 알토스벤처스, 골드만삭스PIA, 중국의 힐하우스캐피탈그룹과 싱가포르투자청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뒤 독일 기업에 총 4조 1,325억 원에 인수된 우아한형제들이 총 해외 투자 유치 금액 4조 5,962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IPO와 M&A를 포함해, 총 1,000억 원 이상의 해외 투자를 유치한 국내 유니콘 기업은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인사이트벤처파트너스, 홍콩의 앵커에퀴티파트너스코리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뒤 싱가포르의 큐텐에 인수(인수금액 비공개)된 티몬까지 총 15개 기업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한편, 이들 유니콘 기업들은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직접 투자자로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 중이기도 한데요. 총 투자 집행 횟수 기준 상위 5개 유니콘 기업은 야놀자(27회), 카카오게임즈(20회), 넷마블(15회), 크래프톤(14회) 우아한형제들(14회)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횟수의 투자를 집행한 야놀자의 경우, 올해 3월에도 제주렌터카 공유플랫폼 ‘제주패스’의 운영사 캐플랙스에 투자하며 2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습니다. 야놀자는 투자 뿐 아니라 M&A에도 매우 적극적인 유니콘으로, 지난해 인터파크의 여행·공연 예매 사업부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 외에도 야놀자는 산하정보기술과 나우버스킹, 이지테크노시스, 데일리, 스테이퍼브, 옐로우오투오 등 총 12개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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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회의 투자를 집행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올해 FPS 게임 스튜디오 어니언크루와 메타버스 게임 개발사 해긴에 투자하고, 모바일 MMO RPG 게임 ‘오딘’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 유니콘의 투자 활동에 대해서는 각 유니콘의 프로필 페이지 내 ‘투자 집행’ 탭을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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