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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고유역량의 계발, 뇌교육

장래혁의 뇌교육 가이드

인간의 뇌는 유전적 설계도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변화하는 고등생명체 입니다.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걷고, 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먹이를 찾아다닐 만큼 성장하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가능해집니다.


동물은 부모 뇌기능의 대부분을 갖고 태어나지만, 인간은 태어난 이후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두뇌가 발달하는 특별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인 인간의 뇌는 지구상 그 어떤 생명체보다 ‘뇌는 훈련하면 변화한다’라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의 원리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적용되는 존재입니다.


태어나는 순간 300~400g에 불과한 태아의 뇌는 약 12세가 되면 3~4배까지 증가하며, 뇌 속 신경망은 더욱 드라마틱한 변화를 갖습니다.

뇌를 가진 다른 척추동물들은 시간이 흘러도 주변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오진 않지만, 인간은 머릿속에 떠올린 상상을 현실로 이뤄내는 창조적 능력으로 인해 시간의 흐름 자체가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에 ‘교육’이 중요합니다.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학습’은 인간 뇌의 가장 강력한 특징이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상상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로 대표되는 내면 탐색 등 인간의 고등 정신 능력은 21세기 인류가 주목해야 할 핵심적인 내적역량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토록 놀라운 인간 뇌를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러한 뇌를 제대로 운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핵심은 인간의 ‘마음기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교육, 생활 속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일 것입니다.


‘현재’는 인간 개개인의 의식이 투영되어 만들어진 결과이며, 누구나가 가진 뇌의 잠재성을 창조하고자 하는 그 마음기제가 만들어 내는 의식이 결국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정보를 입력 받아, 처리해서, 출력하는 이른바 ‘정보처리기관’인 뇌 차원에서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기술)에 바탕을 둔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은 ‘정보’ 자체가 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선적으로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 자체가 과거에 비해 수백배 증가하였고, 어린 시절부터 스크린으로부터 정보를 뇌에 입력 받는 것이 익숙해진 인류 첫 세대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뇌는 바깥으로부터 정보를 입력 받아, 처리해서, 출력하는 일종의 정보처리기관으로서, 인간의 의식 상태에 따라 정보의 처리양상이 달라집니다.


방대하고, 자극적인 정보입력을 오랫동안, 수동적으로 받게 된다면 그 뇌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뇌를 계발하는 목적과 방향성을 상실한 뇌를 가진 시민들은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21세기 정보화시대가 가속화될수록, ‘나’라는 정체성이 약화된 채 외부의 정보에 종속된 인간은 과연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까요?

모든 정보는 뇌의 활동에 의해 형성되고 축적되고 활용되어 집니다. 정보의 양이 많고 커질수록 사람들은 정보에 종속되고 수동적으로 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결국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며, 좋은 뇌상태를 만드는 훈련과 습관이 더욱 중요해 지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21세기 핵심 키워드로 '뇌'를 얘기하는 것은 마음기제의 총사령탑이 뇌에서 비롯된다는 것 이상의 더 큰 의미를 지닙니다.


20세기 후반 0과 1로 대표되는 디지털 개념이 나오고, 컴퓨터와 정보기술(IT)시대를 거쳐 정보화시대를 맞이한 것도, 빙하기라 불리었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21세기 들어 이토록 갑작스럽게 AI 혁명시대가 앞당겨진 그 뿌리에는 인간 뇌의 정보처리방식을 모방하고자 했던 역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뇌교육에서는 인간의 몸을 육체(physical body), 에너지체(energy body), 정보체(spiritual body) 3가지 차원에서 정의하는데, 뇌는 ‘정보’로 개념화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개념의 정보와는 다른 차원입니다. 인간 뇌의 특별함을 기반으로 인간이 가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영역, 인간의 고유역량을 보다 단순하게 제시하고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인간의 뇌를 정보체로서 규정하면 뇌의 이해를 위한 다양한 정보가 나누어집니다. 부모로부터 받는 유전정보, 태어나서 오랫동안 동물로서 갖는 신체감각정보, 지구상 최고의 학습기제를 갖는 지식정보, 경험과 감정을 수반하는 체험정보 등이 존재합니다.


이를 토대로 하면, 한 사람의 가치는 뇌에 있는 정보의 질과 양에 따라 결정되며, 뇌에 나쁜 정보가 많고, 뇌가 부정적인 정보를 계속 만들어 낼수록 멘탈헬스(mental health) 상태는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뇌를 이해하는 폭이 쉬워지고 단순해집니다. 뇌는 의학자나 과학자만이 연구대상으로 갖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이니까요.  생물학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계발해야 할 교육적 대상으로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입니다.


그에 비추어 보자면, 인간의 가치 하락은 결국 뇌가 잘 작동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사고, 인지, 감성, 신호전달, 육체적 행동의 문제들이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스트레스, 사고력 및 집중력 장애, 감정의 기복, 수면 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들과 연결점을 가집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이란?


오늘날 우리는 뇌과학 시대를 얘기합니다. 뇌과학이란 간단히 얘기하면 인류 문명을 만든 인간 뇌의 비밀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인간 뇌의 기능과 구조를 알고 싶어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니다.


뇌과학으로 시작된 시대적 흐름 건강 분야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른바 '심장'에서 ''로 옮겨온 뇌건강 시대의 도래니다.


과거 심장이 건강에서 가장 중요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몸과 뇌는 사실 따로 떼어놓을 수는 없지만 뇌가 인체의 총사령탑임을 무시하긴 어려운 것일 겁니다.


교육 분야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성격이 다른 것이 교육입니다. 인간의 뇌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창조적 기제와 더불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등 고등의식기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창조과 가치추구는 인간 뇌의 특별함이며, 21세기 뇌융합시대에 있어 이러한 고유 역량의 계발은 인공지능시대의 도래와 함께 필수적 요소로 자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교육(Education)’이란 인간의 마음기제를 변화시키는 인류 사회의 보편적 체계로서 철학, 원리, 방법을 가져야 합니다. 즉, 뇌의 본질적 기제와 맞물려 있는 것입니다.



21세기 뇌융합 시대의 도래


그래서 21세기 뇌융합교육적 흐름 속에서 학습과학, 뇌기반교육, 신경교육 그리고 뇌교육 등 다양한 융합학문이 90년대 후반 들어 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서 다른 학문은 서구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뇌교육'은 한국에서 태동한 것이 차별점입니다. 뇌교육 용어의 사용도, 뇌교육 분야의 학사-석사-박사 학위과정을 갖춘 대학-대학원을 세계에서 가장 처음 구축한 나라도 한국입니다.


21세기 뇌과학 분야는 선진국을 쫓아가는 형국이지만, 인간 뇌의 활용과 계발 분야에서는 한국이 선두권입니다. 두뇌훈련 분야 국가공인 자격증인 '브레인트레이너'에 대해 교육부가 공인화한 것이 2009년 입니다.


‘뇌교육(Brain Education)’은 신체와 뇌와의 상호 관계 속에서 신체적 자신감, 감정조절 향상을 바탕으로 의식의 확장성을 이끌어 내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뇌를 움직이는 열쇠인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21세기 ‘정보기술’입니다.


또한,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과정 혹은 방법이라는 교육의 본래 목적 달성을 위한 휴먼테크놀러지(HT)이며, 인간의 고유역량을 이끌어내는 21세기 미래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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