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증명해야만 한다
자기계발, 많이들 하시나요? 너무나 식상한 말이 되어 버렸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계발 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왜 자기계발을 하시나요? 혹시 몇 년째, 혹은 10년 넘게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면 한번 여쭤 보고 싶어요. 그래서 꿈을 이루셨나요? 원하는 성공을 손에 넣으셨나요? 아니면 여전히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아 괴로운 마음을 안고 계신가요?
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13년째 당당히 자기계발러라고 말하고 있는 저도 사실.. 아직 이룬 것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괴롭기도 합니다. 이렇다 할만한 큰 성공을 거두거나, 자랑할 만큼 큰 부자가 되지도 못했죠. '자기계발 꾸준히 한다고? 그래서 뭐?'라는 물음에 목구멍이 턱 막히며 아무 대답도 못했습니다.
그러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그럴까? 13년째 책과 가까이 지내고, 온갖 강의를 듣고, 글을 썼는데 정말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을까? 그래서 천천히 과거를 한번 돌아보기로 했어요. 자기계발을 시작했던 그 시점으로요. 우선 제 이야기를 잠시 해볼게요.
제가 본격적으로 자기계발을 알게 되고 그 세계에 푹 빠지게 된 것은 대학교 교환학생 시절이었어요. 자동차를 좋아해 지방에 있는 공대를 다니던 저는 항상 독일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자동차의 성지는 바로 독일이니까요. 그러다 저희 학교에서 최초로 독일의 한 학교와 교환학생 협정을 맺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해 가을, 첫 독일교환학생을 모집한다는 글을 봤습니다. 망설일 것 없이 지원했고 그해 가을 저는 혼자 독일로 떠났습니다.
1년 동안 시골에 있는 조용한 독일마을에서 학교를 다니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사람도 만났고 다양한 세상을 모습을 보았죠. 그리고 무엇보다 그 1년 동안 혼자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았어요. 수업이 없는 날이면 몇 시간씩 혼자서 기차를 타고 유럽 여러 나라로 떠났고, 또는 혼자 기숙사 방에 앉아 여러 훌륭한 인물들의 강의를 듣고 생각을 하고 책을 읽었죠.
그때 처음으로 성공학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김수영 작가로부터 시작된 자기계발의 시작은 나폴레온 힐과 같은 여러 다양한 인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어렵게 인터넷에서 찾은 강의를 들으면서 그들이 말하는 것들을 하나씩 하기 시작했어요. 비전 보드도 만들어 보고, 목표에 대해서도 써 보고, 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책도 읽고 서평도 쓰고 하는 그런 것들 말이에요. 그렇게 시작된 자기계발은 어느덧 습관이 되었고 점점 제 책장의 소설책은 다 사라지고 많은 실용서와 성공학, 자기계발 책들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자기계발은 13년 동안 아직도 현재진행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물론 얻는 것도 있죠.
취업
저는 나름대로 어떤 회사를 가야겠다라고 정한 기준들이 있었어요. 일단 한국회사는 아닐 것. 돈보다 시간의 여유가 있는 곳일 것. 끊임없이 내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일 것. 그런 기준으로 독일계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를 했고 그 회사를 지금까지 10년이 넘게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 선배들은 종종 제게 '에이스'라고 불러 줍니다. 부드럽지만 당당하고 회의 시간에 할 말이 있으면 그 대상이 사장이든 부장이든 상관없이 제대로 말하는 모습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할 말을 똑바로 제대로 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책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회사를 10년 넘게 다니고 있지만 그 안에서 벌써 몇 번이나 직무를 변경했고요 최근에는 온전히 혼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한 곳에 안주하면 결국 퇴보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
31살의 나이에 아름다운 여성을 만나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일 년 뒤에 아이가 생겼고 걷지도 못하던 그 작은 아이가 이제는 제법 저와 티키타카를 할 만큼 자랐습니다. 제 아내는 저와 가치관이 많이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달라요. 그래서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하죠. 그 덕분인지 저희 아들은 매일 밤 자기 전에 항상 책을 골라요. '오늘은 어떤 책을 보고 잘까??' 하면서 말이죠. 매일 자기 전 책을 읽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참 다행입니다.
책 출간
책을 제대로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항상 목표에 쓰던 것이 있었어요. 바로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는 것. 그리고 실제 도전을 했고 3년이 넘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겨우겨우 자기계발 책을 한 권 출간했습니다. 비록 1 쇄도 다 팔지 못한 이름 없는 책이 되었지만요. 하지만 책 출간으로 얻은 것도 많아요.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고요, 부산의 어떤 라디오 프로그램에 아주 잠시 인터뷰를 나가기도 했죠. 그리고 어딜 가더라도 당당하게 '작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내 이름으로 된 책이 교보문고에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았던 그 순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음 책은 꼭 베스트셀러 매대에 올려 보겠다는 새로운 목표도 생겼죠.
부업
저는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아요. 이것저것 배우는 것도 좋아하고, 경험하고 어딘가로 떠나는 것도 좋아해요. 당연하겠지만 그만큼 또 간절히 바라는 것이 부자가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강의를 듣고 온라인셀러에 도전했습니다. 덕분에 코로나시기를 아주 든든하게 버틸 수 있었죠.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번 것은 아니지만 그때 부업으로 번 돈은 현재 다양한 회사의 주식으로 바뀌어 제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내 집 마련을 했고, 육아휴직도 경험을 했으며, 다양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여러 가지 자기계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튜버에도 도전을 하고 있죠. 이렇게 돌아보면 13년 동안 자기계발을 하면서 얻은 것이 없는 건 절대 아닙니다. 보통의 사람들과 비교하면 참 많은 도전을 했고 나름의 결과를 얻었고 또 제 자신도 분명히 발전을 했죠.
하지만, 또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임계점을 넘은 적이 없습니다. 책에 나오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낸 그 인물들이 그러했던 것과는 다르게 저는 임계점을 제대로 넘은 적이 없습니다. 항상 어느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지만 거기가 끝이었습니다. 책도 1쇄를 다 팔지 못했고, 온라인 셀링도 중간등급까지 밖에 찍지 못했으며, 투자로도 어디 가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죠.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이었지만 결코 팔팔 끓지는 못했습니다.
13년째 자기계발을 하고 있지만 누군가가 '그래서 뭐가 됐는데?'라고 물으면 목구멍이 턱 막혔던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제대로 증명해 보인적이 없습니다. 책을 최소한 3쇄까지라도 찍었다면, 온라인셀링의 밈과 같은 '월 천만 원' 벌기에 성공을 했다면, 꾸준하고 지속적인 투자로 '다주택자'가 되었다면. 아마 그랬다면 '난 이만큼 결과를 냈어!'라고 좀 더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결국 증명해 내야 합니다. 얼마큼 오랜 시간 동안 자기계발을 하고 노력을 해왔는지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결과로 이야기됩니다. 결과로 나 자신을 증명해 내야 하고, 결과로 나의 노력을 증명해 내야 합니다. 남을 감동시킬 만큼의 결과물이 없는 한 내가 아무리 떠들어 봐야 다른 사람의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다.
올해는, 2023년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겁니다. 그동안 내 노력의 시간들이 틀리지 않았다면, 1년 안에 모두가 인정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쌓아가는 시간이 아니라 내 목소리로, 내 글로 세상에 나타 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자기계발에 열심히지만 좌절하고 계신가요? 누군가 나의 노력을 폄하하나요? 원망하지 마세요. 대신 스스로 잘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남을 감동시킬 만한, 모두가 인정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어 증명한 적이 있는지. 없다면 이제 그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세상에 증명을 해 내야 합니다.
자기계발이 결코 쓸데없는 짓이 아니라, 자기 위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공을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라는 것을 저는 증명하려고 합니다. 자기계발에 진심인 여러분도 올해는 저와 함께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