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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타래 May 29. 2020

10년의 목차와 10년 후 나와의 만남

10년 목차


2021년 (1년 뒤)

다시 상위 고과를 받아 사내 대학원 지원 요건 충족

2020년 1년 동안 한 파이썬과 통계 공부를 바탕으로 캐글 경연 대회 1인으로 참가,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점차 순위가 오르는 중

셋업한 시스템들을 모아 설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모을 수 있는 데이터 흐름 셋업

2인 가족에서 3인 가족으로

수입의 1%를 기부, 매년 1%씩 늘려감


2022~24년 (2~4년 뒤)

사내 대학원 입학으로 오전 공부, 오후 업무의 일상을 보냄.

전세를 벗어나 내 집 마련 (은행의 도움이 큼)

육아휴직 중인 아내와 아이를 키우며 저녁에는 주도적으로 육아 중

발달심리학과 육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얻은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 육아 대디로 일 방문자 1000명 달성


2025~2027년 (5~7년 뒤)

과장 진급과 함께 사내 대학원 경력, 캐글 상위 랭커 및 다수의 데이터 분석 업무 경력으로 분석 그룹으로 이동

데이터 분석 스터디를 만들어 취준생~책임 급까지 폭 넓은 구성원들을 이끌며 서로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고 이끔

꾸준히 쓰던 블로그와 브런치를 통해 출판 계약, 2권의 책을 출판, 용돈 수준으로 인세도 받음

데이터 분석 외주로 월급 이외의 추가 수입 경로 하나 더 늘림


2028~2030년 (8~10년 뒤)

사내 핵심 인력으로 성장, 업무 능력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부서를 이끔

월급 및 보너스, 부업, 블로그, 인세를 통틀어 연 순수입 1억원 초과

꿈에 그리던 몰디브 재방문



10년 뒤 나와의 만남 (in 몰디브)


P : 현재의 나(present) / F : 미래의 나 (future)


P : 역시 여기 있었네

F : 누구......아! 설마!!!

P : 언젠가 가족끼리 몰디브 다시 갈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진짜로 10년 후에 왔을 줄은 몰랐는데 결국 왔구나

F : 그치 예전에 순수익 1억 넘으면 간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잖아. 다시 와도 너무 좋다. 10년 뒤에 또 오고 싶다.


P : 근데 10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어? 너 10년 전에 '10년 목차' 작성했을 때 엄청 희망적으로 썼는데, 그 후 지금까지 10년 동안 희망적이었어?

F : 어... 막 그렇게 희망적인 건 아니었던거 같아. 힘들긴 엄청 힘들었어. 7년 전까지는 기초를 쌓느라 아이 키우랴 엄청 바빴거든. 대학원 연구도 해야되지 업무도 자꾸 밀려오지 퇴근은 일찍해서 아이 봐야되지 공부 해야하지...잠 잘 시간도 부족하더라. 그래도 버티면서 꾸준히 하니까 조금씩 풀리면서 이제는 여유가 생겼어.


P : 와 그래도 다행이다. 지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노력만 하고 성과가 안 나면 어떡하나 고민하고 있었거든...

F : 그치? 그랬었던거 같다. 근데 너도 알다시피 하루를 후회없이 사는 걸 꾸준히 하면 무조건 좋아지는거야. 이걸 알고 있으니까 지금 너도 열심히 살고 있잖아. 나도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지만 계속 열심히 살고 있기도 하고. 힘들면 잠깐 쉬더라도 절대 포기하지만 마. 그러면 되는거야.


F : 이제 가야겠다. 잠깐 나간다고 하고 나온거라 이제 갈 시간이네.

P : 맞네. 10년 후에도 가족이 나 만큼 최우선 순위네 다행이다. 얼른 가봐

F : 어. 잘하고 있고 하던 대로만 하면 돼. 하루를 후회가 없도록 사는게 중요한거야.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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