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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elina Aug 01. 2019

살만한가 보네

나를 증명하기에도 하루가 벅차다

회사가 그렇다더라 저렇다더라, 쟤는 연봉이 얼마라더라. 온갖 카더라와 투덜거림 속에 있다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살만한가 보네". 회사를 떠나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뭐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를 증명하는 과정'에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할 수록 밑천이 드러나고, 그럴수록 온전히 나만의 힘으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증명하기 위한 끈기와 오기가 더 필요한 것이다. 만약 이미 증명이 됐고 next step에 대한 챌린지도 없는 분위기라면 나는 더이상 회사를 다닐 이유가 없다. 오죽하면 큰 회사에서 스타트업 올 때에 가장 큰 이유가 "대기업 회사 간판빨로 일을 했던 건지 아닌건지 내 능력을 테스트 해 보자"였다.


그런 나는 하루하루가 치열할 때가 많다. 어찌보면 당연하고 필연적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장벽에 부딪혔을 때 주어진 대로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저들이 억지가 아닌 진심으로 내 사람이 되어 협업을 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그렇게 살아가고 일하다가 소모적 카더라나 비관론을 듣고있자면, 뭔가 생경 해 지곤 하는 것이다. 나중되면 그러한 negative 기운에 물들지 않도록 노력하게 된다. 이를 위한 특효약이 바로 '걷기'다. 정답이 없는 고민일 수록 머리 싸매고 있어봐야 더 큰 고민의 늪에 빠진다. 답이 없을 때는 하루 1만보,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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