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닥속닥 욕심 털어놓기
지금 나는 몰로비바잘, 자연의 향기 속에 살고 있다.
그 향기 속에서 <포토 에세이>를 시작한다 슝
나는 원래 사각형 속에 사람의 모습을 담는 걸 좋아했다.
멀리서 찍는 것보다는 가까이서
뒷 배경 보다는 사람 얼굴을 먼저
사람 사람 사람 사람
마치 내 아가는 사람을 찍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요즘 동물들에게 그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건 비밀 아닌 비밀.)
그런 나에게 이 곳 사람들을 찍을 때 두 가지 욕심이 있다.
하나는, 가끔 내게 투명 망토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관련 있다.
내가 온 기척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의
그 사람들의 고유한 자연스러움을 찍고 싶을 때.
그만큼 사람들의 자연스러움을 사각형 속에 담고 싶다.
자연스러움을 담고 싶은 욕심을 담은 사각형들.
그래서 유독 뒷모습, 옆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리고
사각형을 마주하기 어려운 이 나라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사각형을 선물해주고 싶다.
돌아가는 2월까지 500명을 목표로 잡아 두었지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백 프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 사람들의 삶을 담고 싶은 욕심을 담은 사각형들.
그래서 무턱대고 들이대기 보다는 사근사근 다가가서 하시쿠시(행복)한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은 내 욕심 이야기.
사각형 속 사람들의 이야기는 차근차근 하나둘씩 풀어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