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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 Nov 01. 2024

정신차리고, 11월은 미라클 모닝

소진되지 않기 위한 발버둥

8월에 복직한 이후 생긴 여유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내가 사고 싶은 옷을 그나마 너무 고민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된 것 정도라고 하겠다. 우리는 여전히 좀처럼 외식을 하지 않고, 나는 여전히 퇴근 후, 둘째 치료실 다녀온 후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하지만 역시 나는 바쁜 것이 좋다. 그럼에도 10월에는 학교 행사도 워낙 많았고, 우리집 아이들의 학부모 공개수업까지 있어서, 중간에 외출하고 나오느라 정신이 없었다. 조금 더 일을 효율적으로 하고, 동선을 최소화하고 아이들을 챙기면서 내가 소진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끝에, 미라클 모닝이 아니면 내게는 "me time"이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0월 중순부터 유튜브를 보고 요가를 하기 시작했다. 

이름도 예쁜 에일린 요가. 요가원에서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서 자극 받고 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동하지 않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내가 원하는 옷을 입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유튜브 에일린 요가가 좋다. 11월에도 모닝 루틴을 꼭 요가로 시작할 것. 


11월에는 AI900 자격증 시험도 있다. 아침에 차분히 강의를 들어야지.

어수선한 집도, 어수선한 나의 일정도 아침에 정리하면 좋다.

브런치나 블로그에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아주 소중한 me time 루틴이다.

내가 좋아하는 차를 아침에 한잔 마시는 것도 나를 깨우는 좋은 방법이다. 


내가 정신없다는 것을 온 몸으로 티내고 다닐 필요는 없다.

아침 시간에 나를 잘 가다듬어 하루 종일 산뜻함을 유지하기.

나를 위해, 또 아이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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