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의 투어&액티비티 분야의 사업가치로 20억달러 평가한 트립어드바이저
트립어드바이저 CEO 스티븐 카퍼(Stephen Kaufer)는 자사의 투어&액티비티의 사업가치를 20억 달러로 평가했다. 지난 2년간 쿠킹클래스, 가이드 투어 등 10만 개가 넘는 전 세계 투어&액티비티 상품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기존 'Attraction'를 'Experience'로 변경하며 투어&액티비티 상품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에 바이에이터(Viator)에 이어 올해에는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둔 투어&액티비티 플랫폼 보쿤(Vokun)을 인수하며 상품 공급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인수 당시 트립어드바이저 Experiences and Rental 부서는 "현재 투어&액티비티는 전체 시장의 20%만이 온라인에 공급되고 있다. 남은 상품의 온라인화를 이끌어내는데 보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트립어드바이저와 별개로 운영되는 바이에이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지만, 앞으로 투어&액티비티 분야에 더 많은 역량을 투여하는 만큼 새로운 이름의 서비스 또는 트립어드바이저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밝혔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항공과 숙박 거래비중이 상당히 이루어졌지만, 투어&액티비티의 온라인 거래규모는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이는 더 많은 시장 기회가 있다는 의미로 트립어드바이저가 Experience 부문의 리브랜딩을 선언한 계기와도 맞닿아있다.
트립어드바이저뿐만 아니라 최근 2년간 글로벌 OTA의 투어&액티비티 분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는 올해 미국의 투어 플랫폼 Fareharbor을 인수하였고, 익스피디아(Expedia)의 Things to do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세이다. 에어비앤비는 이에 더 나아가 트립(Trips)이라는 현지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투어&액티비티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신규 플랫폼 업체도 지역별로 포진해있다. 미주에는 Peek, 유럽에는 Get your guide, 아시아에는 Klook이 해당된다.
과연 이들의 향후 모습은 어떠할까? 글로벌 OTA들이 지역별 플랫폼 업체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게 될까? 지역별 플랫폼의 경쟁은 하나의 서비스로 통일되는 양상일까? 아니면 각 지역별 시장을 점유하면서 각자의 상품공급 유통망을 공유하게 될까? 앞으로 2-3년 동안 여행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할 분야이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