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를 읽고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의식 변화, 구조, 매뉴얼이다.

회사의 성장에 필요한 구성원의 의식 변화는 구조를 어떻게 짜는지에 달렸고, 그 구조를 만드는게 매뉴얼이라는 소리다.

가장 먼저 꽂히는 단어는 매뉴얼이고, 또 매뉴얼이야? 매뉴얼은 지겨워 라는 무의식적인 반응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 매뉴얼을 만들어 신규 팀원이 2-3주 만에 제 몫을 하도록 교육 시켜본 나의 입장에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하이라이트 쳤던 부분이다.

1. 기업의 힘을 결정하는 것은 디테일이라고, 그것이 바로 구조이다. 어떤 작업이라도 잘 할 수 있는 법칙이 있다. 이를 발견하고 표준화한 것이 구조 -3p

2. 문제점을 찾은 뒤, 이번에는 그런 문제를 낳은 구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반드시 어딘가에 그 문제를 만드는 구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나빠졌기 때문에', '사원의 의욕이 부족해서'와 같은 막연한 이유로 문제가 일어나진 않스니다. 그 정도에서 문제 찾기를 그만두는 것은 사고 정지와 마찬가지입니다. 문제가 발견된 구조를 새로운 구조로 바꾼다. 그렇게 해야 조직의 체질이 바뀌고 실행력 있는 조직이 됩니다. -58p

3. 충격 요법은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의식 개혁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느닷없는 의식 개혁은 큰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고 그에 맞는 구조를 만든 뒤, 그 구조를 실행하는 가운데 사람의 의식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입니다. -66p

4. 만약 말이 없는 부하 직원에게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하고 싶다면, 그 부하 직원이 매일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야만 업무가 진행되는 구조를 만들면 좋겠지요. 의식 개혁이란 사람의 성격을 바꾸는 게 아니라 일의 방식을 바꿈으로써 자연스럽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사실 더 많은 내용을 하이라이트 쳤지만, 결국 리더, 관리자는 자신의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 조직을 이끌기 위해서 행동을 설계하는게 핵심이다.

지금 회사에 100여명 있을 때 1인 팀으로 1년, 지금은 450여명에 4인 팀 체제로 반년 째 일을 하고 있지만, 혼자 일하면서도 매뉴얼을 틈틈히 만들었고, 지금까지 계속 매뉴얼믈 만들면서 일을 고도화 하고 있다.

왜 매뉴얼이 중요한가? 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문제 해결 경험과 노하우가 팀의 근간에 자연스럽게 뿌리 내릴 수 있고, 그 위에서 더 나은 해결 방법을 찾으면서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밑에 팀원이 담당한 업무를 모두 겪어봤고,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해봤기 때문에 매뉴얼을 만들 수 있었고, 이를 '업무 기준서'를 참고해 라는 말 한 마디로 팀원이 문제 해결할 수 있도록, 출발선에 세울 수 있다.

만약 새로운 문제 또는 조직 정책, 임차한 건물의 정책으로 프로세스의 변경이 생겼다면 상호 논의를 통해 매뉴얼을 업데이트 한다. 그 과정을 2년 4개월 째 하고 있다. 그 결과 30여개의 대분류 매뉴얼과 반복 대응 메시지가 30여종을 만들었다.

문제가 발생하고 우리가 인지하면, 5분도 안걸려서 문제 해결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행동의 기준이 모두가 보는 플랫폼에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보면서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더 나은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듯 문제는 특정 구조에서 나타난다. 여타 다른 책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다. 시스템은 항상 '특정한 결과'를 도출한다고. 이 구조를 짤 수 있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문제를 구조화하고 이를 해결할 핵심 원인을 진단할 수 있게 된다.

이 책 외에 더 참고할 만한 책이 있다면, 아래와 같다.

1. How to 디즈니 시스템&매뉴얼

2.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