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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ne Apr 28. 2016

노르웨이 일기

20.04.2016

20th.


이제 NSB 기차 타고 나가는 것쯤이야, KTX 기차 타는 것만큼 익숙해졌다.

오늘은 오슬로 센트룸(Oslo S) 가는 길.

수동운전을 못하는 나로서는 버스를 타러 30분을 걷고, 기차역에서 돌아오는 버스시간표를 다시 확인한다.

뭐, 이것도 여유를 가지기만 하면야 큰 걱정거리는 되지 않는다.


259 크로나 기차표가 minipris라는 199 크로나인 세일된 가격으로 나와서 나름 만족해야며 기차를 탄다.



우연찮게 침묵 칸에 앉았다. 다들 minipris표로 기차를 탔는지,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아 2 좌석에 한 사람씩은 앉았다. 흠.. 그래서 앞으로 앞으로 가다 보니, 웬걸 침묵 칸이 있네. 여기서는 말도 전화통화도, 쉿!

오호~ 안내 방송도 나오지 않는다.


조용함을 즐기며 Oslo S으로 향한다.

제법 햇살은 봄이다.

아직 바람은 차긴 하고 가끔 너무 엉뚱하게 눈이 오기도 하지만,

제법 햇살은 봄이다.

차장 밖으로 노르웨이에서 가장 긴 호수를 보면서, 봄햇살을 즐긴다.

그래도 수도며 센터임을 알리듯 교통수단이 즐비하다.


이틀 동안 여기서 지내야 하지만 그리 여유롭진 못해서, 딱히 뭘 해야 하지,,,라고 정하고 온건 없었다.

우선 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날씨가 맑아서 놀고 싶었다. 그건 할 일들을 끝내고..ㅎ


*오슬로 센트룸의 기차역 내 화장실은 유로이다. 20크로나를 내야지 이용이 가능하고, 이걸 지키고 단속하는 이도 있다. 아주 급하다면 기차 칸 안에서 해결을 하고 내리자. 아님 가까운 오페라 하우스 화장실 추천. 카페 화장실이나 쇼핑몰 화장실은 잠금장치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료.



21th.


해야 할 일을 끝내고 나니 초밥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수도답게 스시집이랑 나름 아시안 레스토랑은 눈에 보였지만, 흠... 가격 대비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을 것 같아 자꾸 망설여졌다.


우선 점심부터 먹자.

점심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치아바타로 약 100크로나. 카페 이름은 Espresso 였던 것 같다. 무료 와이파이가 잘 잡혀서 간 곳이고, 가격은 그리 착하지는 않아도 이곳저곳에 스타벅스처럼 눈에 잘 띈다.



오슬로 센트룸은 와봤던 곳이지만, 이렇게 혼자서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지도 없이도 대충 길도 알겠고, 새로운 곳도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 너무 즐겁게 둘러봤던 비겔란 조각공원을 다시 갈까도 했지만, 버스 타기가 나름 귀찮아서 오슬로 오페라 하우스를 가기로 했다.


음~ 기차역에서 5분 거리다.

우선 오페라 하우스는 건물 지붕 위에서 햇빛 쐬고 오기 좋다. 바람만 좀 덜 불어도 30분은 경치를 구경하고 오고 싶은데..

내부는 통유리에서 내리쬐는 햇살 덕분에 일광욕하는 기분이다.



이제 저녁... 그래도 스시가 계속 먹고프다.

인터넷 검색해도 영 신통치 않아서, 레마 1000에서 스시 도시락을 사서 먹는데... 맛은 있지만 춥다.

아... 그런데 웬걸.

기차역 바로 옆,, 우리나라 신세계 푸드코트 같은 곳에 일식 레스토랑에서 150~200 크로나 정도의 가격 스시 도시락을 팔고 있다.

앙....... 다음에 여기 와야지. 이곳에 맛집처럼 보이는 곳이 아주 많다. 다음엔 꼭 여기서 먹어야지.

그리 싸진 않아도 저녁을 즐기기엔 좋아 보인다.


이대로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가기엔 좀 아쉽다.

그래서 아시안 마켓을 갔다.

기차역에서 15분 정도 걸어 도착한 곳.

한국음식보단 베트남, 타일랜드 음식이 더 많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생굴, 김치만두, 그리고 된장을 샀다.


참 이상하다. 예전에는 한국음식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는데. 이제는 자꾸 찾게 된다.

그래도 이걸 가지고 가니 돌아가는 길이 마냥 헛헛하지는 않다.




* 나름 저렴이 맛집 샌드위치 집 - La Baguette

내가 보기엔 여기가 버거킹보다 저렴한데 맛은 훨씬 더 있고 양도 푸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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