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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m Nov 04. 2015

우리 청년들은 빚쟁이다

"다음 세대"인 우리들의 돌아보기

  1964년, 한국전쟁의 휴전협정 10년 후 당시 대한민국의 국민총생산(GDP)은 33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딱 50년이 지난 2014년, 대한민국의 GDP는 1.4조 달러 기록했다. 약 420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자료출처: 세계은행 , https://goo.gl/G9SmW3)




 대한민국의 GDP 성장, 일면에서는 이제는 진부한 주제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을  법하다. 수 없이 언급되어 온 이야기이며, 조금은 듣기 거북한 주제인 것도 사실이다. 경제가 성장했다고 한들 당장 오늘이 힘들고, 일자리가 없어 허덕이는 우리 청년들에게 솔직히 전혀 피부로 와닫지 않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일면을 우리는 들여다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우리는 한 번도 생사의 기로에 서서 총에 맞아 죽는 친구의, 가족의 죽음을 목격한 적이 없다. 우리는 당장 오늘 먹을 것이 없어 구걸하고 다닌 적이 없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수십 년을 일벌래처럼 일만하다 늙어 홀로 되어보지 않았다.



 50년간 400배 성장한 우리 경제, 그 어떠한 정치 논리도 대입시키지 말고 숫자만을 생각해보자. 전 세계의 GDP가 1.8조 달러에서 77.8조 달러로 약 38배 성장하는 동안 일궈낸 수치이다. 자그마치 10배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숫자이다.


 이제 다시 그 안의 사람들을 생각해보자. 세상에 얼마나 열심히 일했으면, 고작 세계 인구에 0.8%에 불과한 나라가 이러한 일을 해냈을까. 저 어마 무시한 수치에 숨겨진 피눈물 나는 이름 모를 이들의 고통은 얼마나 방대하며, 그것을 인내한 그들은 얼마나 한이 맺힌 삶을 살아왔을까......



 전 국민이  두 동강이 나있다. 뜨거운 주제를 가지고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외친다, 당신들의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그들은 우리에게 반대로 우리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외친다. 둘 다 틀린 걸까? 어쩌면 "다른"건 아닐까?


 우리는 그들의 피눈물 나는 시간들을 단 한 번이라도 기억하고 이들에게 서슴없이 잘못되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우리가 그럼에도 꿈을 꾸고, 그래도 끼니 걱정은 없이 살아가는 이 사회가 그들이 일궈놓은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그들에게 진정으로 그들의 노고와 수고에 대해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있을까?



 총 인구를 연령별로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 연령이 1960년대 10대 후반에서 2015년 현제 약 41세까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부양, 돌봄 같은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쳥년들만큼의 인구 비중을 차지하는 "어르신"들께 우리는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자료출처: 통계청, http://goo.gl/aVAKT3 )


양분화 되어있는 우리의 사회. 해결책은 생각보다 인간적이고, 간단한 곳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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