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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m Apr 12. 2020

순식간에 반년이 지났구나

살아가는 것은 의식적인 행위가 아니다

 지난 8월부터 새로운 나를 찾아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결국 그 무엇도 바꾸지 못한채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래도 생각보다 많이 글을 썼던 것을 보며 나름의 위안을 삼는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의식적인 행위가 아님을 오늘 뼈저리게 느낀다. 열심히 살고, 시간을 계획하고 살아가는 것과 "살아가는 것"은 엄연히 다른 부분의 영역인 것 같다.  열심히 무언가를 위해 앞을 보고 달리는 행위와, 내가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디로 향해서 나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기에...


 다시금 내 삶을 정리하기 위해서 책상을 정리하고, 시간을 정리한 후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고민 중 내 생각이 모여 있는 이 곳, 브런치를 다시 기억해냈다. 아무도 읽지 않을 지라도 내 스스로를 위한 기억임에 충분히 값진 기록임을 알기에 이곳에 이어서 생각을 정리한다.



 가장 우선은 기상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성인이 된 뒤로부터 매년 바래오던 것이지만, 한번도 1주일 이상 이뤄낸 적이 없는 것 같다(군대는 빼자. 완벽한 타의에 의한 삶이었으니). 일요일 저녁, 연구실 책상을 정리 한 뒤에 이제 일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집으로가 방을 정리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WeVFeA7rDiQ

 이분의 1번 팁은 잠들기 전에 10~15분의 정리를 하는 것이다. 아침에 짜증 가득한 마음으로 일어나 '내가 왜 벌써 이시간에 일어났지...?', '나는 피곤하기 때문에 더 자야해', '좀 더 효율적인 하루를 위해 나는 잠을 더 자야만해' 등의 온갖 핑계가 난무하는 내 마음에게 최소한 chaotic한 환경에서는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다.

 깔끔한 방과, 깔끔한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해주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어떻게던 끌어 올리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알람 시게를 샀다. 핸드폰 알람으로 수학문제부터, 사진 찍기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음에도 안되더라. 알람이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 셋에 문제가 있기에 그 어떤 알람을 사용해도 안됬던 것이다. 아이러닉하지만, 그렇기에 가장 원초적인 알람 시계를 하나 장만했다. 주 목적은 알람의 기능을 핸드폰에서 빼기 위해서이다. 최대한 핸드폰의 기능을 덜어내보려 한다.



 둘째는 일정 관리이다. 성격상 한가지에 몰두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일에만 집중을 하다 금새 밤을 새기 마련이다. 물론, 당장 급한 업무가 있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지만 오늘 하루 살고 내일 당장 죽을게 아니기에 (사실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진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주말에 들었다...) 내일을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기 위해 오늘의 할 일과 내일의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셋째는 운동이다. 죽기 싫으면 운동하자...ㅎ 내 몸은 에너지가 끝없이 샘 솓는 우물이 아니다. 이렇게 계속 끌어 당기기만 하다보면 단명할 것 같다. 에너지를 채워 넣어야 한다...



 크게 세가지의 목표를 두고 이번 주를 살아간다. 당장 운동은 쉽지 않아보이기에, 2개의 목표에 초점을 맞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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