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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langPolang Oct 24. 2020

천둥이 무서운 강아지, 아침을 먹지 않는 고양이

폴랑폴랑 - 모든 동물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타인의 언어를 배경지식과 이해 없이 옮기면 전혀 다른 왜곡된 내용을 전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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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편의성 중심으로 만들어진 환경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은 알게 모르게 작고 큰 부상을 입는다.

예를 들어 대리석, 원목, 타일 바닥재로 시공된 실내에서 지내는 반려동물은 신경과 근육 등에 부상을 입기 쉬운데, 아주 중대한 부상을 입은 경우가 아닌 한 보호자가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하여 미세한 부상이 누적된다.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처럼 작고 미세한 부상들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하는 시점이 와서야 동물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그 시점에 병원에서 해주는 일은 많지 않다. 진통제를 처방하고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해라, 가구에서 뛰어내리지 못하게 해라, 계단 조심해라' 등의 이야기를 해주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이 척추를 다쳤거나 디스크 질환을 갖게 된 것을 보호자가 인지했다고 해도, 진통제로 통증이 컨트롤되고 아이가 일상생활을 하고 있으면 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순히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모든 것이 정리되지는 않는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가장 중심축이고, 척추와 신경이 다치면 아무리 치료를 잘 한다고 해도 원상복구란 현시점에서 거의 불가능하다.

척추, 신경, 근육 손상 등의 질환을 가진 아이들 중에 많이 보이는 사례는 이렇다.


1. 천둥 번개가 무서워

천둥소리를 무서워하는 모든 케이스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는 천둥소리를 너무 무서워해요"라는 케이스 중에는 척추나 신경 질환과 관련이 있는 케이스들이 적지 않다. 

척추 디스크나 목 디스크로 고생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목과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고, 그 기둥을 중심으로 우리 몸의 모든 신경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신체 여러 곳에서 증상이 발현되기 마련이다.

목이나 척추의 근육이나 신경에 문제가 있으면, 시청각과 뇌에도 이상이 나타난다.

쨍하게 밝은 조명을 견디기 힘들어하기도 하고, 뒷골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고, 시야가 뿌옇고, 귓속이 시큰거리며 아프기도 한다. 대수롭지 않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냉철한 판단이 어렵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반려동물이 천둥소리를 무서워한다고 하면, 두려움을 없애준다는 재킷을 입히고 음악을 틀고 크레이트 훈련을 시키고 간식을 먹이는 등 보기에도 한숨 나오는 훈련들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단순히 천둥소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는 사실에만 몰두해봐야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아이의 분노와 짜증만 증폭될 뿐이다.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도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들은 특히나 기압과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척추나 신경 질환을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천둥 치거나 소나기가 쏟아붓는 날은 힘겨운 시간일 수밖에 없다.

https://brunch.co.kr/@polangpolang/143


2. 발톱 깎는 걸 싫어해

마찬가지 이유로 관련 질환을 가진 아이들의 거의 대부분이 발톱 깎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목, 척추, 어깨 등에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팔다리가 저린 증상도 따라온다. 신경이 눌리고 제대로 순환이 되지 않으니 신경이 미치는 몸 곳곳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가뜩이나 발톱을 깎는 프로세스는 반려동물 입장에서 편안한 일이 아닌데, 신경이 쑤시고 저린 발에 날을 들이댄다고 하면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느낌일 거다. 

목이나 척추 관련하여 통증이 있는 아이는 일반적으로 아픈 부위는 물론이고, 손과 발을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3. 아침 식사는 건너뛰겠어

척추나 신경 질환이 있는 아이들의 보호자 중 다수가 '우리 강아지는 아침에 밥을 잘 안 먹는다, 아침에 식욕이 없다'라고 표현한다. (물론 다른 질환이라고 다르지 않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는 밤새 굳어있던 몸을 스트레칭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런데 목, 척추, 어깨, 근육, 신경 등이 아픈 아이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통증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진통제를 먹고 있어서 또는 통증이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해서 반려견이 날아갈 듯이 상쾌한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가 아니라 밤새 척추가 굳었기 때문에, 이 반려동물들은 아침이면 통증이 심해서 또는 통증으로 인해 속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나빠서 아침 식사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폴랑폴랑에서 이런 아이들의 교육을 맡게 되면, 보호자에게 아침에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가정 물리치료 방법을 알려드린다. 신경과 근육을 이완시켜서 통증을 덜어주면 아이가 하루를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4. 자주 사레들려 컥컥

물을 마시다가 또는 산책을 하거나 신나게 뛰어놀다가 갑자기 사레들리는 일이 잦은 아이들 중에는 초크 체인이나 목걸이를 사용하여 산책하거나 훈련하던 아이들이 많다. 그로 인해 목에 손상을 입은 케이스들이다.


5. 귀에는 만성염증

도그쇼에 나가는 아이들을 포함하여 주로 초크 체인이나 목걸이를 사용하여 훈련하던 아이들 중에 이런 케이스를 많이 만나게 된다.

목걸이를 낚아채거나 당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목걸이를 통해 목에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그것이 누적이 되다 보면, 목 디스크나 신경과 근육 손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https://brunch.co.kr/@polangpolang/89


5. 건드리지 마

매일 취침 전에 '폴랑폴랑 5분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내 손이 가까워질 때 아이가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거나, 만지지 말라고 하는 부위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만지지 말아 달라고 하는 곳이 있다면 함부로 압력을 주거나 만지면 안 된다.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 실력 있는 동물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히 원인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동물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슬로건

강아지가 발톱 깎는 것을 싫어한다고

고양이가 만지기만 하면 할퀸다고 해서

반려견이 천둥이 칠 때마다 비명을 지르고 운다고 해서

귀를 만지려고만 하면 문다고 해서

그 아이를 문제견, 문제묘라고 부르거나 그 행동을 '문제 행동'이라고 부르지 말기를 바란다.

모든 동물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다만, 지금 현시점의 사고로는 반려동물의 행동의 이유를 선뜻 이해하지 못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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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국내 최초/국내 유일의 국제 인증 반려동물 행동심리 전문가  

    저서 <당신은 반려견과 대화하고 있나요?> 

    반려동물의 감정(Feeling)과 니즈(Needs)에 공감하는 교육을 알리며 

    반려동물 교육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대표로 

    동물과 사람이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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