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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알 Oct 08. 2023

<비혼이 체질입니다> 출간했어요

온전한 1인분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두 번째 책 <비혼이 체질입니다: 온전한 1인분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가 나왔습니다. 브런치북으로 만들었던 책입니다. 브런치북 대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브런치북이 씨앗글이 되어서 이담북스와 계약하고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인쇄물이라 대폭 수정했습니다. 제목과 글감은 같지만 많이 다릅니다. 예비 작가님들은 브런치북의 글과 출간된 책의 글과 기획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원고 수정과 기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브런치북은 너무 거친 문장이 많아서 발행 취소하고 싶은 걸 꾹 참아요.


현재도 책을 집필 중입니다. <비혼이 체질입니다> 원고를 보신 다른 출판사 대표님이 영화 에세이 제안을 해 주셨어요. <영화, 홀로 라이프를 읽다>(가제)인데요, 샘플 원고 두 편으로 원고 방향을 정하고 계약했습니다. 생각보다 원고 쓰기 쉽지는 않아요. 아무튼 이번 주에는 마무리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첫 책을 낼 때와는 기분이 무척 다릅니다. 첫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면 어쩌지?' 터무니없는 망상에 빠졌다면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외면당하면 어쩌지?-.-; 본격 경험 에세이라 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서 지루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나름 재미를 추구했지만 경험 에세이는 작가 자체가 매력적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 에세이 책장을 덮을 때는 작가에 대한 인간적 호기심 내지는 호감이 없으면 책을 펼쳤다 금방 덮더라고요.  


그렇다고 맥락 없는 경험 에세이는 아닙니다. '혼자 잘 살고 싶은 사람'을 위한 고민이 담긴 이야기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성애 기반 사회에서 비혼 꿈나무가 어디에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나이 들면 왜 가정을 이루고 싶어 하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책에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혼자 생을 마감할 것 같아요. 우주의 기운에 이끌려 연애를 아주 가끔 하지만 적성에 안 맞아요. 연애 체질이 아니라 혼자 잘 사는 법을 궁리하곤 해요.  이런 생각을 글로 썼는데 글을 쓰면서 길을 잃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따라갔던 한 줄기 빛은, 누군가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무언의 인사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였습니다. 또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있었는데 자료를 조사하면서 불안이 옅어졌어요. 이제 혼자 늙어가는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책은 쓸 때도 힘들고, 출간돼도 힘들어서 '뜨거운 감자' 같아요. 그럼에도 책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는 게 좋고, 뒤죽박죽인 머릿속을 한 번씩 정리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인 듯해요. 어차피 세상에 나왔으니 많은 사람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에 출간 소식을 살포시 남겨요. 예정보다 일찍 나왔어요. 마침표를 찍어서 한편으로 속이 시원합니다.


책 추천 대상은  

    1인분의 삶을 꿈꾸는 분  

    비혼 꿈나무  

    기혼이지만 비혼의 삶이 궁금한 분

    중년, 비혼, 여성의 생각이 궁금한 분

    결혼하고 싶지만 결혼 안/못한 남성! (연애의 첫걸음은 요즘 여성의 생각을 아는 것입니다)  

글쓰기는 눈에 보이는 보상이 더뎌서 지속할 동기가 필요합니다. 브런치북 대상이 아니어도 출간할 수 있어요. 가늘고 길게라도 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요.


비혼으로 구독하신 분들, <비혼이 체질입니다>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9702355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787018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935346&start=pnaver_02


출간의 모태가 되었던 브런치북입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artof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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