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패션의 완성, 비니

'Beanie VS PomPom'

여러분들은 비니 모자 즐겨 쓰시나요?

한국인들은 모자를 좋아하는 민족이죠! 우리 조상님들이 삿갓을 쓰고 패랭이를 썼듯이 한국인의 유전자에는 모자를 좋아하는 뭔가가 있는 듯합니다.

모렐로는 해외 여행지 가서 한국인을 모자로 구분합니다.
모자 쓴 동양인은 거의 한국 분들이거든요. 물론 모렐로를 포함해서요.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야구모자를 즐겨 쓰죠. 물론 서양인들도 아무 모자를 좋아하지만 그와 비등하게 니트 비니도 즐겨 씁니다.

제가 포스팅하는 이탈리안 스타일에도 니트 비니 모자를 쓴 이미지들이 자주 등장하죠.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비니 모자는 덜 쓰는 거 같아요. 생각보다 어울리기도 쉽지 않죠.

유럽 사람들은 여름이면 선글라스를 쓰듯 겨울이면 비니 모자를 즐겨 씁니다.

아무래도 서양인들은 이목구비가 동양인에 비해 더 입체적이고 작아서 그런지 얼굴을 다 드러내고 쓰는 비니가 동양인보다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얼굴에 있는 수염들과도 조화롭고요.

잠시 거울을 보니 돌하르방이 큰 모공을 벌렁대며 바라보고 있네요.

모렐로는 주위에서 비니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잘 쓰고 다니는 편인데 이게 주말에 수염이 살짝 거뭇해졌을 때 쓰면 더 잘 어울립니다. 뭔가 더 자연스러운 느낌?

옷을 심플하게 입었을 때 비니로 살짝 포인트를 주어도 좋고요.
비니 끝에 솔방울 같은 폼폼이 붙은 폼폼 비니도 생각보다 남성분들에게 잘 어울립니다.

약간 외모가 곰돌이같이 생긴 분들이나 귀여운 외모를 가진 분들이 쓰면 정말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모자 자체가 한겨울 느낌이 나서 요즘 같은 연말 분위기에 기분 내기용으로 쓰기 좋지요.

그럼 방울이 달린 녀석 VS 안 달린 녀석 누가 나에게는 더 잘 어울지 한번 볼까요?

저 잔챙이는 뭐야? 하는 눈빛으로 야리는 두 남성. 한명은 비니모자 또 한명은 방울이 달린 폼폼비니를 썼어요. 뭐가 더 이쁜가요?

여기도 두 남성이 서로 다른 디자인의 비니를 썼어요. 유럽사람들 비니모자 참 좋아해요.

저는 위에 방울이 달린게 더 귀여운거 같아요.! 옷을 좀 차려입고 느끼하게 입었을때 언발란스 한 느낌으로 중화시켜 주기도 하구요.

은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가만히 보면 이런 모자는 나이가 더 익을수록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나이먹는게 장점도 있네요!!

수트에 귀여운 폼폼 비니를 매칭했어요. 꼭지 잡고 뚜껑 열면 안에서 우동사리가 가득한 참 골뱅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을꺼 같아요.

블루재킷에 카키 필드 자켓,폼폼 비니를 위트있게 매칭한 멋진 할배. 자세히 보면 할배도 아니에요. 그냥 흰고래수염있으면 할배..

재평가가 시급한 헐리우드의 패피 샤이아 라보프. 전체적인 스타일링이 유럽의 패피 못지 않아요.

대출을 받으려 여기저기 광고를 찾아보는 남성. 이노무 카드빚..

뭐라 딱히 할말이 없지만 비니는 귀엽네..

일반 비니는 모렐로도 컬러별로 가지고 있지요. 작년에 썼던거 어제 꺼냈는데 분명히 탈취제 알갱이를 넣어놨는데 청국장환 냄새가 나름 구수하네요.

나름 포스있는 동양인 발견!! 이탈리안 스타일이 되려면 일단 비니부터 어울리고 보자!!

저런 재킷컬러가 은근 겨울에 이뻐요. 근데 어울리는 사람이 입으면 확 눈에 들어오는데 잘못입으면 구리구리한 군둥내날꺼 같은 느낌도 있어요.

카멜코트에 레드 비니라...생각보다 어울리죠?

이분도 레드비니를. 심심한 룩에 강렬한 컬러의 포인트 비니도 괜찮아요! 추천 컬러는 그린이나 블루,머스타드!!

뭔가 망토 펼치면 각종 시계들이 다 매달려 있을꺼 같은 그대는 ㅈㅁㅇㅂ? 정답이 뭘까요? 첫번째로 맞추는 분께 스벅 커피쿠폰 쏠께요 !

이탈리아 살때 비니 자주 쓰는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넌 왜 비니를 자주써? 돌아온 대답은 간단함. ‘머리 안감아서’

아이보리 비니가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귀신같이 잘 소화한 남성. 매력적이네!

이번 주말에는 모렐로도 비니로 머릿속 머릿니들을 포근하게 해줘야 겠어요. 내 피 빨아먹고 무럭무럭 자라렴!!

약속이라도 한듯 비니를 쓰고 등장한 남성들. 누가 누가 멋질까?

저런 재킷 컬러가 은근 겨울에 이뻐요. 근데 어울리는 사람이 입으면 확 눈에 들어오는데 잘못 입으면 구 리 구 리 한 군둥내날꺼 같은 느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