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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렐로 Feb 03. 2020

'견팔자'가 상팔자

'Bow Wow'

◈Other Story◈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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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 요즘 애견인이다~ 애묘인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나가는 시민에게 여쭤 볼까요?
               혹시 애완동물 키우시나요?

남편 : 네! 저는 애웅인입니다.

아내 : 자기 동물 키워? 몬소리 하는거야?

리포터 : 애웅인요? 그게 뭔가요?

남편 : (아내를 흘끔 보며) 러시아 불곰 한 마리를 키우고 있죠.

리포터 : 어머...이걸 어쩌나...

아내 : 집에 가서 곰 발바닥으로 쳐 밟히고 저승 갈 채비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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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렐로도 애견인입니다.

저희 집 강아지 이름은 단추!
어렸을 때도 강아지를 키웠는데 그때는 철이 없어서 인지, 원래 태생이 삐뚤어졌는지 강아지를 괴롭혔었죠.
꼬리를 잡고 막 흔들고, 이유 없이 벌세우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미안해 참회하며 단추에게 더 잘 해주고 있습니다.

미안해~ 저승에 가서는 내가 네 애견으로 태어날게~
단 사료는 마트꺼 말고 전문점 꺼
사 줘야해!
나 피부 센시티브 한 거 한거 알지?


가끔 단추를 데리고 산책하는데 동네 강아지들을 보면 어찌나 이쁘게 꾸미고 다니는지 모렐로도 자꾸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큰 마음먹고 고가의 패딩을 한 벌 사주었는데 얘가 입으면 몸이 이상한지 영 불편해하네요.


예전의 패리스 힐튼처럼 일부 셀럽 들은 애견을 마치 자신의 액세서리 마냥 한껏 치장시키고 함께 외출하며 고급 호텔에 스파에..........
니들 견생이 나보다 났구나... 그것도 한참!!

나도 다시 태어나면 부잣집 강아지로 태어나서 재산도 한껏 물려받고 고급 미용에 스파에...
생각만 해도 개꿈^^

매년 펼쳐지는 패션위크 때도 패피들은 자신들의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커플룩으로 맞춰서 입고 오는가 하면 거울보고 자신은 뭔가 글렀다 싶은지 강아지를 더욱 돋보이게 해서 스폿라이트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만히 보니 고양이는 안 데려 오더군요. 아마도 데리고 다니면 아즈라엘처럼 도망가 버리겠죠?

그럼 패션위크나 스트리트 스타일링 컷에 등장한 강아지들을 만나볼까요? 멍멍!

이 인간들 뭐하는 거야? 다 필요없고 난 간식이나 협찬해 주면 얼마든지 오케이!!
아잉 추워라. 난 우리 주인님 가방안에서 한발짝도 안나갈꺼야! 집밖은 무서워잉~
다른 강아지들에게 뒤질수 없다는 맘으로 몽클패딩 사줬는데 이 잡것이 패딩입으면 그대로 얼음땡이네..움직이란 말야!! 너 이게 얼마짜린데!
어머 괜히 데리고 나왔나봐. 아무대나 실례하고 자빠졌네. 니가 치워!
난 유명한 패피니까 너도 경거망동 하지말고 침착하게 행동해!! 경박하게 너무 짖지 말고! 품위를 유지해야 할것이야!


어째 반응이 생각보다 시원치 않네? 다음에는 아버지 시골 농장에서 소나 한마리 데려와야지.


컨츄리한 느낌이 닮은 두 모녀. 아니 부자. 아니 한쌍의 부부.
너 오늘 주목 좀 받자! 사진 많이 찍히면 언니가 집에가서 고급 간식 줄께! 확대해서 보니 언니라고 부르면 안되겠구만~ 누나네..


으이고 이쁜것! 넌 뭘먹고 그렇게 멋지니?
뜬금없이 횡단보도에서 멈춰있는 여자. 이상하게 쳐다보는 개아빠.
발레리나로써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멍멍이.
난 개아빠야. 줄여서 개빠.


저런 종류의 개를 실제 본적 있는데 사자인줄 알고 식겁. 놀라서 거울보고 또 놀람. 웬 짐승이 날 보고 있네.


강아지 그녀석 잘 빠졌네..뉘집 누렁인지 이가 누렇구만~
음...너무들 멋내셨다..나 버버리 매니아야!!


난 애묘인인데. 우리 냐옹이는 집구석만 나오면 도망가려고 해서 비슷한 고냥이 가방으로 패션을 표현했어요. 이 아이의 이름은 네로에요.


강아지 박제뜬줄..


이목을 집중시키기엔 좋겠다만 한번 들고 또 들고 댕기기는 어려울듯. 금방 실증나고 저런건 한번 들고 다음에 들고 나오면 또 저거야? 씨부렁댐.


주인님과 함께 패션쇼 관람중. 자세히 보면 졸고 있음.





난 애묘인인데. 우리 냐옹이는 집구석만 나오면 도망가려고 해서 비슷한 고양이 가방으로 패션을 표현했어요. 이 아이의 이름은 네로예요.


뜬금없이 횡단보도에서 멈춰있는 여자. 이상하게 쳐다보는 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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