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9월 9일은 '온천의 날'이다. 오이타현 중서부에 있는 고코노에초가 제정한 기념일이다. 고코노에초에는 다양한 온천 마을이 있는데, 호센지 온천・가베유 온천・가와조코 온천 등 9개의 온천을 고코노에큐토(九重九湯)라고 불렀기 때문에 '9'가 늘어선 날로 이 날짜가 기념일이 되었다고 한다.
온천의 날을 기념하여 고코노에초가 협찬하고 있는 온천 시설에서는 매년 무료 입욕 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는 시설도 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은 벳푸 온천 숙소에 대해 소개한다.
벳푸 온천은 나라 시대의 서적에도 등장하고, 에도시대에서는 항상 상위에 랭크되어 있던 명탕이다. 하지만 한 마디로 벳푸 온천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2200개 이상의 원천이 있으며 크게 8개의 온천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 8곳은 벳푸, 하마와키, 간카이지, 호리타, 묘반, 간나와, 시바세키, 가메카와의 각 온천이다. 이들을 통틀어 '벳푸 팔탕(別府八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벳푸역에서 도보 7분, 벳푸 버스센터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벳푸 온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부터 1인실까지 다양한 객실을 갖추고 있다. 도미토리도 있으며 1박 2만원에도 가능하다.
벳푸역 앞에 있으면서도 옛 정취가 느껴지는 편안한 분위기의 숙소. 여주인의 센스가 빛나는 시설이 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천을 흘려보내는 양질의 온천은 24시간 이용 가능한 내탕과 전세 노천탕에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미슐랭 가이드 구마모토·오이타 2018 게재된 곳으로 자연이 풍요로운 쓰루미다케 산기슭에 있는 총 10개의 객실을 갖춘 곳이다. 천연온천을 탁 트인 노천탕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철륜온천도 벳푸 팔탕 중 하나다. 벳푸 온천의 용출량의 대부분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어 벳푸 온천의 핵심적인 존재다.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풍경은 운치가 넘친다. 옛 온천장의 면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도 온천 이용객을 위한 '대실 료칸'이라는 시스템이 건재하다. 숙박비가 저렴한 료칸에서 온천의 지열을 이용한 '지옥 가마'에서 자가 취사를 하며 오래 머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