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부족하다는 나에게
" 어느 곳을 향해 배를 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될 수 없다. "
- 미셀 몽테뉴
문득 많은 시간이 남았음에도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자유로운 시간을 얻고 싶어서 그렇게 노력을 했건만,
어렵게 또는 운이 좋게 얻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아이러니
나는 몽테뉴의 말을 빌려서 내 안에 나침반이 대체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묻고 싶다.
영화 '케리비안의 해적'을 보면 잭 스패로우가 품에 넣어 다니며 애지중지하는 물건이 하나 있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 있는 방향을 나타내는 나침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면 - 그 나침반은 어지럽게 돌게 마련이다.
그 나침반은 분명 진귀한 보물임에도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모른다면
그저 고장 난 나침반에 불과할 것이다. 어쩌면 시간과 나침반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어디로 가고 싶은지 ' - 솔직하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