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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일매일성장통 Oct 29. 2018

너에게 쓰는 편지 part 1

-이런거 정말 안쓰려고 했는데.. 

임신의 순간부터 깨달은 것이 하나 있어. 

내가 새로운 세상에 입문했구나.. 


수많은 용어들과 상품들.. 정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정말 놀라운것이 있다면 세세한 것까지 다 기록하는 엄마들의 모습이었어. 


작은 몸짓, 먹고 싸고 노는 거 하나하나 기록하는 엄마들의 

놀라운 부지런함과 


어찌됐건 아주 세세한 정보까지 

그들을 통해 나는 우유를 타고, 어떻게 먹이고, 어떻게 키우는지 

배워갔던 거 같아. 


그러면서도 늘 그런생각을 했지. 

나는 이렇게 못하겠다. 이런거 기록하고 그럴 시간에 

더 자고 더 먹고 더 너랑 놀면서 

나의 행복을 찾아야겠다 ㅋㅋ 

귀찮은 거지 그냥 만사가.. 


그런데 있잖아. 

네가 이제 너의 성격을 드러낼 정도로 크고 나니까 

조금씩 조금씩 이것저것 말하기 시작하고, 

떼를 쓰고, 싫다고 말하고, 네 생각 기분을 표현하고 

이제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싶으니까. 


너무 아쉽더라. 

너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사실 에너지 넘치는 너를 감당하기에 

힘이 부친다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매일 보고싶고, 일이 끝나고 집에 갈때 

너 볼 생각에 설레고, 

매일 많은 시간 같이 있어주지 못함에 늘 미안해 하는 

그런 시간들이 아쉽더라.. 


너는 점점 자랄거고, 

내 인생에서 엄마라는 이름으로 

너의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금 이시간이 

어쩌면 내 인생의 황금기일수도 있는데.. 


이 시간들이 점점 짧아지는거 같아서 

아쉬워서 견딜수가 없더라. 


그래서 기록해보려고. 

너와 함께 보내는 주말들. 

오롯이 함께 여행이든 외출이든 

즐길 수 있는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훗날 네가 기억을 못하는 그 시간들을 

이 글들을 보며 상상해볼수도 있을거고.. 

나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이 글들을 꺼내보며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감출수가 없겠지.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번 주말에는 너랑 무얼할까 생각해.. 

내가 좋아하는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할 때에도 

네가 좋아할만한 곳을 찾게 되고. 

네가 좋아할 모습에 마구 가슴이 설레.. 


사실 지금은 평일이라는 시간은 

늘 아침에 시간맞춰 널 보내야 해서 가슴이 아프고 

저녁에 지친 모습으로 네가 잠자기만을 바라는 거 같아 가슴이 아프거든. 


그래서 더욱 주말에 뭐할까 고민하게 되고, 

주말동안 하루종일 너와 함께 하며 

오롯이 즐거울수 있는 시간들을 기록하고 싶어.

멀지 않은 곳, 크지 않은 이벤트여도 

너의 눈으로 보게 되면 새롭고 신기하고 더 즐겁거든.


너와 함께 쓰게 될 <여행>의 시간들은 

너도 나도 무럭무럭 자라나 있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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