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화 속에서 산 하루

유니버셜스튜디오와 할리우드 거리

해외여행을 많이 가지 않던 학창시절, 여름방학이 끝나고 우리 반에 이슈가 된 일이 있었다. 우리 반 한 친구가 미국 LA 디즈니랜드에 갔다왔다는 거다. 제주도도 수학여행으로나 다니던 그 시절에 무려 미쿡으로 휴가를 다녀왔다는 얘기에 친구들이 놀람 반, 부러움 반으로 바라봤던 기억이 난다. 미국여행을 하면서는 생각나지 않았는데 글을 쓰려고보니 그때가 생각난다.


그러고보면..여행은, 누가 먼저 어디를 갔다고 부러워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여행은 나의 때에  맞추어 일찍 갈 수도, 늦게 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역시 글을 쓴다는 것은 여러 생각을 떠오르게 한다.

오늘 가는 곳은 그 옛날, 친구가 갔던 디즈니랜드가 아닌 유니버셜스튜디오다. LA에 오면 이곳에 꼭 가보려고 했다. 해리포터도 얼마 전에 개장해서 더 기대가 된다. 이곳 만큼은 하루 종일 함께 할 동행도 구했다.

유니버셜스튜디오 티켓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유니버셜스튜디오 공식홈페이지, UCLA 안에 있는 Central Ticket Office에서 직접구입, LA현지 한인투어 회사 방문, 소셜사이트, 온라인 예매사이트 등 너무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비교를 해서 구입하면 된다. 나는 LA 한인타운 내에 있는 희망투어를 방문해서 구입했다. 시기에 따라서 가격 변동이 있으니 확인하고 구입하면 좋다.

하루종일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놀기로 해서 일일동행 할 친구를 개장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했다. 지하철을 빠져나와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나온다. 밀리지 않게 일찍 가서 해리포터부터 가려고 했는데 사람 마음이 다 똑같나보다. 이미 사람들이 가득하고 인기있는 해리포터는 줄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사람이 늘 많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지도를 보고 돌아다닐 동선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나도 동행과 만나기 전에 카톡으로 계속 어떻게 다닐건지 얘기를 나누었다. 다행히 둘 다 가고 싶은 곳이 비슷해서 재밌게 다녔다. 해리포터는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정말 인기가 많았다.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자신이 만든 영화를 어트랙션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즐기게 해 놓은 건데 정말 잘 만들었다. 규모면이나 흥미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날이 덥고 기다리는 줄이 정말 길어도 기다리는 공간부터 그 영화 속 세트장처럼 꾸며 놓아 지루하지 않았다.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가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영화 속에 있는 것 처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놓았다. 나이가 먹었어도 이 곳이 재밌고 즐겁다. 이런게 자본의 힘인가 싶다.

헐리우드 거리를 가다

유니버셜스튜디오와 헐리우드 거리. 오늘은 하루종일 영화 속에서 산다. 폐장할쯤 유니버셜스튜디오를 나와서 동행한 친구랑 할리우드 거리에 가기로 했다. TV로만 봤던 스타들의 거리, 아카데미 시상식을 했던 극장도 가 보았다. 레드카펫은 시상식 할 때 깔아 놓는 것 같다.


극장 앞에 헐리우드 캐릭터 분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같이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돈을 주어야 한다. 헐리우드 거리 바닥에 배우들 이름이 별표 안에 새겨 있어서 좋아하는 배우들 이름 찾는 재미도 있다. 우리 나라 배우 이름도 있다고 했는데 못 찾았다. 나중에 낮에 한번 더 가보려고 했는데 결국 못갔다. 역시 여행에서 나중은 없다. 지금 여기에 항상 충실한 여행을 해야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순간의 선택이 여행에 미치는 영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