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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Oct 17. 2023

맘몬-큰 음녀의 실체 下

요한계시록 17-4   -간증포함



마태복음 6장 22절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위 말씀처럼 물질을 하늘에 쌓는 것은 눈이 나쁘면 몸을 상하게 하듯이,

물질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사용이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거나 복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끄는 눈(目)과 같다.


그러므로 이어지는 마태복음 6장 27절 말씀에,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 사명도 보물임)을 근면으로 하고 하나님을 의식하며 일해야 한다.

그리고 게으름을 피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도,  과유불급도 아닌 절제가 필요하다.

바쁜 중에도 하나님과의 시간을 남겨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돈을 벌기 위해 일에 빠져서  예배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과 이웃과의 관계들을 소홀히 하면 하늘 보물을 쌓지 못한다.

 

말세에 돈을 따라가게 하는 음녀의 계략은 우리를 저처럼 심판대에 끌고 가려는 것이다.

 (여기까지 우리 교회 최*근 목사님 설교를 요약했습니다.)



나는 이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사람마다 돈을 많이 벌었다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돈 좀 벌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종합 입시학원을 접고 18평  상가를 사서 대입논술 및 국어 단과학원을 시작했다. 건물 임대료와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자 수입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내게 첫논술을 배운 학생이 성균관대에 합격하자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단과 학원을 시작 후 2년 만에 없이 아파트 한 채를 샀고, 이후 딸의 4년제 사립대학을 졸업시켰으며 부모님 생활비를 보태 드렸다.

그런데 돈이 모이면서 일의 중압감과 스트레스도 가중되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랬다.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이다.


한 곳에서 1등 논술.국어강사로 명예가 높아질 때 내 몸값도 덩달아 올라갔지만 그만큼 실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했고  명문대 합격율도 높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늘 내 마음을 눌렀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늘 설레고 행복했는데 어느 순간 학생보다  돈이 우선 되는 것도 문제였다.


그때 내가 스트레스를 푼 것이 돈을 절제하지 않고 낭비하는 것이었다. 매일 인터넷 쇼핑을 했다.

가방과 옷들과 머플러와 모자 등등이 매일 학원으로 배달되었다.


나중에는 입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사기 위해 물건을 샀고 결국 옷장이 미어터지기 시작했다.

점점 옷의 택을 떼지 않는 옷들이  생기고 하루 수업을 하면 다음 날엔 같은 옷을 입지 않게 되었다.

옷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는 옷장의 옷들과 가방들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쇼핑에 대한 자책감이 들기 시작했지만 기부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고 소비는 어느덧  습관이 되었다.


그런 날들을 지내면서 나는 갑작스러운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되었다. (이 간증은 다음에 적을까 한다.)

통장에 돈이 속속 채워지는데도 나를 허하고 괴롭게 만든 건 돈이 해결해주지 못한 내 가족의 갈등과 자식에 대한 걱정이때문이었다. 삶에서 얻지 못한 마음의 충족을 물건을 소유함으로써 채우려 했고 그것은 순간의 충족일 뿐이었다.


오늘 위 설교 말씀을 들을 때 예전에 내 옷장들에 빽빽이 걸렸던 옷들이 환상처럼 스쳤다.


잠도 못 자고 목이 상하도록 하루 12시간 수업을 한 대가로 번 돈들로 채워진 브랜드 의류들과 가방들, 이제 그것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내 상한 몸만 남았을 뿐이다.

다 좀이 먹고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교회 안의 교사로서, 순장으로서 학생들을 보살피고 순원들을 이끌고 할 때의 그 시간들과 내가 관계를 위해 썼던 돈들은 다 하늘에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니 얼마나 다행인가?

언제나 스스로 깨닫지도 못하고 감당도 못하는 나의 손을 먼저 잡아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  회개와 감사의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유다의 왕. 유다의 사자. 예수여~영원히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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