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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게도 분명 막연했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

스무살! 알고는 싶었지만? 보이지를 않았고, 또 무시하기엔 답답했다.


고맙게도 내게는 건강해져야 할 이유와 약속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고, 또 아직은 조립되지 못한 날들이 있음을 알기에 오늘도 난 웃었다.


몇일 전부터 연락이 있었다. "쌤 저희가 갈건데요! 볼수 있는거죠?" 그렇게 녀석들은 자전거에 가방을 메달고 3일을 달려서 이곳에 닿았다. 그건 분명 열흘이 넘는 일정 중에 지나는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연락을 해준 녀석들이 고마워서 국밥 한그릇에 허름한 방한칸을 내어주고 자리에 누운 이 밤! 난 기분이 좋다. 그래, 나는 이런것을 의미로 또 재미로 알고 사는 그런 놈인 것이다! 얼굴은 빨개지고 다리는 당겼지만, 보고싶어서 힘이 들어도 달렸다는 녀석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아들녀석도 비슷한 모습으로 커가겠지? 싶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스물이된 녀석들은 이것저것을 생각하다가 그냥 나섰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


"무엇인가를 해야할 것만 같은데... 지금은 그냥 찾고 있지만 조금은 막막하기도 하고, 또 "그땐 모두들 다 그런거야!"라는 말에 '그런가보다!' 싶다가도 '이래도 돼나?' 싶어서 쉽지만은 않아요..." 그 말에 나도 그랬음이 생각이 나서 말했다.


나 역시도 시야가 좁았고 또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았기에 모든것이 어설픈게 맞았겠지만, 훗날을 생각하면 지금의 내 모습이 그냥 막막한? 그런 날들이 있었다. 그렇게 나 역시도 그런 날에는 무작정 자전거를 몰아서 땅끝까지 갔었고, 또 몇날 며칠을 걸었지만... 돌파구를 찾는 것은 어려웠고 지금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정말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냈기에 어쩔수 없이 돌아본 내 모습에서 딱히 성과도 없었고 또 가진 것도 하나없는 나를 보면서 몹시 힘이 들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것들이 과정이었음이 보여서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또 "좋아하는 것과 못하게 되는것!"들을 그리고 "열중을 하는 모습과 나태한 모습들"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건 모두가 다 그렇게 괴로웠던 그 시간들 덕이었음을... 그리고 그건 지금도 역시 진행중이고 또 계속되겠지만? 중요한건 그때 자신의 태도가 중요했음을 알기에 "그런 자신의 모습이 지금 좋아보이건? 싫건?간에 중요한건, 그걸 느끼고 있는 지금의 내가! 그런 내가 나를 정말로 좋아하고 있는 거구나? 그리고 그런 시간들은 내가 조금은 더 괜찮은 놈이! 또 행복한 모습의 내가 되고싶어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인거니까~ 조바심에 너무 스스로를 괴롭히진 말고, 엥간히들 해봐! 이렇게 마흔이 되어서야 그걸 알게된 나는 그래서 요즘에야 무엇이든 해보려고 하고있어! 그건 시간은 흐를테고, 또 휙~ 하고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다는걸 아니까~ㅋ" 그렇게 추운 방에 둘러 앉아서 술을 따르면서 부탁했다.


"그냥 한번 해봐! 얌마! 처음에는 잘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 그러니까 그냥 그런 모습을 인정하면서 너무 멀리 내다보느라고 버거워서 포기하지는 말고, 쪽방에서 라면을 먹더라도 그냥 끌리면 한번 해봐!"


아직은 녀석들이 멀리 내다보면서 책임과 성과에 눌리고, 또 답답해만? 하기보다는 그냥 해보는 것이 좋을것 같아서 한 말인데... 그리고 그건 시간이 흘러서 녀석들이 비슷한 모습으로 내 아들에게도 술을 따라주면서 자신의 이야기들을 덧붙여 웃으면서 말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래서 나는 지금 그냥 하고있다. 나는 아직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무엇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인지를 잘 모르고 있기에 이제는 녀석들에게 말을 했듯이 "나부터...그래, 나부터 해보는거로!" '그래, 그냥 내 템포에 내가 맞춰서 해보는거로~^^v'라고 정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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