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 짓인가?싶어서 움찔할때가 지금도 많다. 그래서 주문이 필요하다
이건 어설픈 나의 오해일지도 모르겠다!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내게 한녀석이 다가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끝에 내가 물었다.
"그래서 넌 못해서 안하는거야? 아니면 안해서 못하는 거야?"
내 나이 서른 아홉, 남아 있는 시간을 생각 했어야만 했었고 그렇게 지나온 날들을 반추하면서 분명 고마움을 느끼고 또 만족한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아쉬움에 나는 요즘 녀석들에게 이런 말을 가끔은? 한다.
"세상이 너에게 꿈을 꿔야만 한다고 말을 해서 꾸는 것이라면, 그것도 일이 되고 또 스트레스일거야! 그리고 희망과 긍정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얻으려고만 한다면 그것도 역시 '나 혼자서만 못찾는 것이 아닐까?'싶어서 두려워질수도 있어! 그래서 어른들은 상세하고 구체적인 비젼과 계획을 바탕으로한 청사진을 그려야만이 실현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아니면 도통한듯 그런 이유와 의미 따위는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해 봐야 한다!란 말로 아직도 이렇게 어리숙하고 미숙한 나같은 놈을 여전히 혼란스럽게만 해!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아니 아직도 무엇인가를 하면서도 항상 '이게 아닌가?'를 생각하면서 끝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어! 그래서 이제는 그렇게 똑같은 실수는 안하려고 생각을 해야만 했고 또 마음을 먹었다.
"그래, 선택은 내 몫이다! 그리고 책임도 내가 지겠다!"
아무리 이 세상에 좋은 말이 많아도! '그래, 나같은 놈은 내게 맞는 내것 밖에는 취할수가 없구나!' 그래서 이제는 이 말이 내겐 중요하다.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안하는 것인가?"
톱을 든 녀석은 톱질이 삐뚤빼뚤 해서! 농구를 하는 녀석은 폼이 어설퍼서! 그리고 과학을 묻는 녀석은 공식과 용어가 어려워서! 그렇게 고개를 저으면서 "저는 소질이 없나봐요!" 라고 말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말을 해야만 했다.
"얌마! 처음부터 다 잘하면 이 세상이 팍팍해서 어디 살아지겠냐? 너도 나도 모두가 다 처음부터 잘하는데 재미가 있겠냐고? 처음에는 다 그런거 아녀? 처음부터 잘하는게 어딨어? 이게 무슨 매트릭스냐? 그러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소질이 없다는 말로 의욕을 잃고 애써 피하지 말고, 그냥 한번 해봐!"
"말이 씨가 되는 벱이여!"
하지만? 또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한심해지기도 한다. '그런 너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냐?' 분명 나 역시 좋아서 시작을 하고 또 집중을 했으면서도 끝까지 가보지 못하고 접어야만 했던 그 순간들이 떠올라서? 아쉬움에 분명 오바일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망설이는 나와 녀석들의 태도를 위해서 말한다.
"무엇을 하든지 한번 해보고 싶다면, 넌 집중하고 몰입을 하는 그 모습을 통해서 최고는 아닐지라도 선수만큼은 할수 있어! 하지만 좋아해서 했던 그 마음에 어느날 이렇게 갑자기 '누구만큼은!' '아니? 누구보다 더!' 라는 상대적인 잣대가 들어서 버리게 되면 그 마음이 쉽게 쪼그라 들고, 또 작아질 수 도 있어!" "왜냐면?그런 마음이라면 지금은 그냥 재미로 웃을지 몰라! 하지만 집중을 해야 할 그 순간에 이렇게 타인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비교하는 모습이라면? 그 마음은 쉽지 않을거야! 그건 '끝에서는 한사람만 남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테니까!' 그리고 그 자리에 서게 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나는 이 나이를 먹어오면서 좋아했으면서도 끝내 '내가? 나 따위가?'를 생각하면서 포기할 수 밖에는 없었어! 하지만 시간은 이미 이렇게 지나버렸고, 그래서 아쉬움과 후회가 분명 있지만? 그래서 또 앞으로의 날들을 생각해보니까 '그래,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싶어서~
그래서 난 앞으로는 "덜 먹어도!"또 "덜 가져도!" 지금처럼 해보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서 해보려고! 너도 알다시피 난 가난한 아빠인데도 말이야! 그래서 난 네가 지금 처럼 즐거워서 하는 그 일을 여전히 그냥 쭈~욱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나고 보니 사실 "자존감"과 "자신을 믿는!" 그 마음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나는, 항상 비교를 통해서 스스로를 긍정 해야만 하는 것인줄로만 알았었다. 그래서 '그래도 누구 보다는? 아니 누구 만큼은?'이라는 생각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이렇게 그런 상대비교로 얻어진 긍정은 그 끝이 항상 좋지가 않았었다.
그건 바로? 그렇게 믿고 긍정하면서 열심히 가다보면 그 앞에는 항상 누군가 더 큰 사람이 있었고, 그걸 인정하면서 찌그러지는 나를 만나게 되면? 의욕에서 오는 버거움에 더 이상은 그런 나를 믿을수가 없어서... 그래서 좋아하던 그것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서야 나는 자신을 믿었어야 했음이 중요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또 타인이 그 누가 뭐라해도? "그래, 이정도면 돼!" '난 이정도면 만족해!' 그리고 "그런 힘을 바탕으로 나는 한발짝씩 앞으로 또 조금씩 조금씩 더 성장하면 되는거야!"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궁극적인 내 목표!' 바로 행복으로 가는 그 길 위에서도 여전히 웃으면서 걷고 싶어서 나는 녀석들에게 말한다.
"얌마! 아마도 재미있는걸 찾아 보고 또 유지할수있는 방법을 알아내는게 중요할거여! 그리고 '스스로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마 널 이끄는 동력이 될거야! 하지만 '누구보다 잘해야 한다!'는 그 마음은 포기로 이끄는 촉매일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그래서 앞으로는 끌리면은 그냥 골방에 앉아서 라면을 혼자 끓여 먹더라도 웃으면서 해봐! 화이팅이다~^^v"
운동을 좀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스무살에 모든 영법을 마치고 수영장에서 일을 하면서 다시 배우려고 했다. 그건 진짜로 잘해보고 싶어서? 그런데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었던 누나는 말했다. "넌 무슨 운동신경이 이렇게도 없냐?"그래서 그 말에 울컥?도 했지만, 두달을 같이 하면서 알게 되었다." 운동신경이 없냐!"란 그말이 "넌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 아니 안들어!" 란 그 말이었다는 것을~
그래, 나는 분명 귀담아 듣는 척을 했지만?
사실은 내 생각에만 묻혀서 해주는 그 설명도 지멋대로 듣고! 또 지 맘대로 곡해하면서 제대로 이해를 못했던거구나? 싶다.
p.s 작년에 이런 이야기를 같이 했던 녀석은 졸업을 해서 올해는 "노을의 발자국" 과 "비가 그치기를"이라는 연주곡이 담긴 음반을 완성해서 음원싸이트에 올렸고, "그냥 양껏 해봐 임마!란 쌤의 말이 힘이되어서 열심히 해봤어요! 그것도 라면만 먹으면서요! 하하!"라고 연락을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가끔은 '이게 뭐지?'싶어서 멈칫?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말로만 하는 그런 모습이고 싶지는 않아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이렇게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