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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Marine Feb 15. 2021

코로나 19 가 변화시킨 세상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변화된 세상은, 

2021년 2월인 현재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1년이 넘었다. 

코로나 19라고 명명되기 전, 우한 폐렴으로 시작된 것은 작년 구정 연휴였으니까. 


코로나 19라는 녀석은 세상을 너무나도 변화시켜버렸다. 


마스크 없이는 어디에도 출입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사무실을 나가는 것보다 재택 근무가 더 익숙한 세상이 되었다. 

사람들을 만나는 빈도수가 압도적으로 감소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항상" 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증가했다. 


#코로나시대의아이들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원격 수업이라는 형태의 단체 미팅을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준의 교육 체계가 마련되지 못했는지 

모든 수업은 EBS 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적어도 초등학교는 그렇다) 

문제는..이 수업으로 과연 제때에 적절한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 라는 점이 

많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집중력이 많이 약할 수 있는 어린 시절에 학교에 모여서 하는 수업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코로나로 인해 이런 시간이 전혀 주어지지 않은 채로 임시방편의 수업 체계가 적용되었다. 


누군가는 그 수업을 잘 듣고 지식을 습득하겠지만,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차이에 의한 갭을 메꿀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부모의 노력 뿐이다. 즉, 학교의 역할은 감소했고 그에 반해 부모의 역할이 증가한다.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사교육비가 증가한다. 물론 학원도 보내기가 여의치않으므로 

다른 형태의 무언가를 항상 고민하게 된다. 무엇이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말이다. 


올해는 과연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인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학년은 별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이미 적응 다했고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지식의 습득 여부는 개선이 가능하다. 저학년은 그렇지 않다. 애초에 학교를 겪어보지 않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결국 부모의 영향력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 



#코로나시대의엄마들

자식들은 원격 수업이다 뭐다 해서 집에 있다. 

남편은 재택근무라면서 방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는다. 

매일 삼끼세끼를 다 챙겨야 하는 압박감이 계속 이어진다. 

가족들이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건 엄마들에게는 생각보다 굉장히 큰 압박일 것이다. 

그게 1년이 넘게 이어져오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온 뒤 이혼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리가 괜히 나온게 아닐거라 생각한다. 

평소 대면대면했던 부부라면 붙어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둘 중에 하나로 귀결된다. 

사이가 좋아지거나, 아니면 악화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을 것이다. 

가족들이 집에 있다는 것은 결국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엄마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코로나시대의남편들

재택 근무는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업무 시간에 나를 방해하는 존재가 없기에 내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기엔 더 좋다. 

회사에서 처럼 이리 저리 끌려다니거나 회의에 계속 참여해야하는 상황이 줄었다. 

(물론 없어지진 않았다) 

퇴근 시간이 지나도 업무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출근" 과 "퇴근" 이라는 행위가 없어짐에 따라 편리해지는 반면 

업무를 하게되는 시간이 증가한다. 메신저로 부르는 일이 빈번해진다. 

집에서 핸드폰을 계속 들고다녀야 하는 상황이 지속된다. 


제일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아이들이 다 큰 상태라면 해당되지 않겠지만 ..

직장과 육아의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합쳐져있다는 것이다. 


재택이라고 직장일만 하다보면, 집에 있으면서 전혀 육아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고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일을 못한다.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이슈를 만들어낸다. 마냥 모른척할 수 없다. 

이 서로 다른 성격의 공간이 "집"이란 공간 하나로 통일된다는 것이 

마냥 즐거울 수 없다. 


이러한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는데..어디 풀데가 없다. 

남편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시간 확보가 어렵다. 

결국 부모들은 모두 비슷한 상황이리라 본다. 





지난 주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한단계 하락 했는데...

정부의 방침이 날이 갈수록 이해가 더 안 간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되는데 

가족들과는 가능하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가족들이라고 코로나 안옮나? 


코로나가 언제쯤 소멸될런지 예상이 되지 않는다. 

재택은 언젠가 출퇴근으로 바뀌겠지만 세상이 과연 정상적으로 돌아올까.. 


어서 아무 걱정없이 놀러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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