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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Marine Jun 05. 2023

젤다의 전설 - 왕국의 눈물

유일한 단점 : 닌텐도......

내가 스위치를 구매한건..젤다 야숨이 발매된 다음 해였던 걸로 기억한다. 

애초에 젤다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을 그 전까지 단 한번도 플레이해본 경험이 없었고 

야생의 숨결이라는 작품이 매우 이슈가 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애초에 

IP 에 대한 충성도가 0인 상황에서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스위치는 내 두 아들과 함께 게임을 하기 위한 선택지였고 

마리오 오딧세이, 마리오 파티, 마리오 카트 면 충분했었으니까. 

이 게임이 지금도 닌텐도 최고의 갓겜 중 하나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젤다 야숨이라는 타이틀의 첫인상은 '뭐가 이리 불친절해?' 였다. 

시작하자마자 깨어난 링크(주인공 이름이 젤다가 아니란 것에 1차 충격..)로 이 게임이 대체 

무엇인가 를 파악하기도 전에 고블린한테 맞아 죽고..떨어져 죽고..추위에 떨다 죽고 나니..

대체 이걸 어쩌란 말인가.. 아무것도 안가르쳐주고 가이드도 없이 그저 덩그러니 놓여있는 상태로 인해 

심기가 매우 불편해서 ..바로 접었었다. 시작해보고 30분 하다 접고를 한 4번 정도 한 것 같다. 

이 장면을 몇 번을 봤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잊고 살던 어느 날 한 유투브 영상을 봤는데 젤다의 그 불친절함은 사용자의 모험을 유도하는 것이며 불친절해보이지만 사실 근처에 힌트가 무조건 있고, 해결 방법 또한 가르쳐준다 라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정말? 이게 의도된 거라고? 

의심을 가득 안고 다시 시작한 야숨..

스위치를 산지 어언 3년이 넘어가는 해가 되서야 야숨을 제대로 해봤던 것 같다. 

그리고 한달이란 기간을 거의 야숨만 하면서 살았었다. 


그렇게...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은 내 인생 최고의 갓겜 중 하나가 되었고

아들 녀석과 함께 사당을 깨고 모험을 하는 재미에 푹 빠져버린 게임 중 하나가 되었다. 

초등학교 아들과 함께 하기에 매우 적절하다. 다만, 아들이 싫증을 내지 않도록 잘 설명해줘야겠지만..


그리고 얼마 전 후속작 젤다의 전설 -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하 왕눈) 이 발매되었다. 

이번 작은 그 화려한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정말..대략 한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시간만 나면 왕눈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직 진행상황이 대략 반도 안되는 것 같긴 하지만..

진심 게임이 이래도 되는 것인가? 이게 가능하다고? 라는 생각을 모두 구현한 게임이다. 

플레이하며 정말 많은 감탄을 하면서 했는데..오늘은 어떻게 하면 젤다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지를 

알려드려보려 한다. (나름 몇 백시간 젤다에 녹이면서 터득한 사실들이다) 



1. 시작하기도 전에 공략, 팁 등을 보지 말 것 

   - 젤다 야숨을 할 때는 이미 지천에 모든 공략이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 공략이 없었다면 아마 정말 

     흥미 붙이는게 어려웠을꺼라 생각한다. 하지만 젤다 왕눈을 시작할때는 그 어떠한 공략도 보지 않고

     시작하기를 권장한다. (단, 야숨을 해봤다는 전제하에..) 전작과 시스템이 거의 같으므로 정말로 모험을

     즐기는 마인드로 접근한다면 느리더라도 정말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다. 

   - 사당이나 퍼즐을 푸는데 정말 열이 뻗치면 그 때 공략을 찾아보길 권장한다. 


2. 전투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치만 쫄지마라. 당신이 이길 수 있다. 

   - 야숨도 그렇고, 왕눈도 똑같다. 아니 나 왜 한방에 죽는데? 무기는 왜 자꾸 터지는데? 

     이런 점들때문에 전투가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초보때 하는 실수가 덩치가 크거나

     위협적인 몹을 보면 도망부터 간다. 하지만..이 게임이 하트가 늘어난다고 전투가 쉬워지지 않는다. 

     어차피 센거 맞으면 한방에 죽으니까. 한칸씩 늘어나는 하트가 날 강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 몬스터헌터, 엘든링, 세키로 이런 게임에 비하면 전투는 쉬운 편이라 생각한다.
     쫄지말고 여러번 해보길 권장한다. 패턴만 알면 대처가 가능하다. 

     (우리집 막둥이가 10살인데..왕눈 엔딩에 거의 다 와간다..혼자서 라이넬 잡고 다닌다. 힘내자)


3. 초반부터 사당 깨고 하트 늘리지 말고 스태미나를 늘려라. 

   - 아프니까 하트를 늘려야지 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스태미나를 늘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스태미나가 늘면 게임 난이도 자체가 조금씩 하락한다. 더 멀리 갈수 있고, 더 높이 올라갈수 있으며 

     그로인해 더 많은 걸 할수 있게 된다.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이다. 스태미나를 늘리시길. 


4. 모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탐험하길 권장한다. 

  - 젤다는 그런 게임이다. 사용자가 정말 모험을 하기를 원해서 구현해놓은 세상.

    물론 그렇게 접근할 경우 플레이시간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풀어나가는 것이 훨씬 재밌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엊그제 디아4가 나오는 바람에..(저도 디아2 세대 아재라서...거역할수가 없네요) 

강제로 젤다를 잠시 쉬고는 있지만 반드시 제 힘으로 엔딩을 볼 생각입니다. 


아직도 안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강력 추천 드립니다. 


아 그리고 왕눈부터 하셔도 됩니다.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야숨을 하실 생각이 1이라도 있다면 야숨부터 하시길 권장합니다. 

왕눈을 해본 뒤에 야숨을 할 경우 스토리도 이어지지 않거니와..역체감이 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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