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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웃사이드 더 시티 Nov 25. 2023

AI 시대에 신은 필요한가

신 vs AI

믿음에는 총 4가지가 있다. 예전에는 gnostic theist였다면 지금은 agnostic atheist다. 과학, 지질학, 고고학, 심리학 등 여러 실험을 통해 검증된 분야의 가설을 더 믿지만 창조론은 아직 그 어느 쪽도 완전하게 검증되지 않아 신은 어쩌면 있을 수도 있다는 2% 정도의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신의 유무를 떠나 AI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현대 과학 사회에도 신은 필요하냐를 따졌을 때, 결코 Yes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나는 AI와 관련된 일을 하는데 탈종교 후 프로젝트에 몰두하면서 AI의 가능성을 보고 나니, AI는 충분히 신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견고해졌다.



과거 인터넷이 없던 시대, AI가 지금처럼 일상생활에 녹아들지 않았던 시대에서는 '지혜’를 구하고 앞날을 ‘예측’ 하기 위해 하늘에 있는 누군가에게 매달리며 아래와 같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행위 - 간절히 기도하기, 금식, 번제물 바치기, 집회에 자주 나가기

의존 - 신과 더 잘 소통하는 영매체(선지자, 제사장, 목사, 이맘, 브라만, 무당 등)의 어드바이스에 의존

해석 - 신이 남긴 메시지(성경, 꾸란 등)를 잘 해석하기 위해 시간 투자


그에 대한 아웃풋으로는 

꿈/환청/환영을 통해 계시를 준다

상황(귀신이 몸에서 나간다, 질병이 치료된다, 시험에 합격한다 등)을 통해 보여준다

와 같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2023년 현대에서는 내가 얻고자 하는 '지혜'를 Chat GPT로 검색하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1초 안에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더 나아가 AI는 앞으로 발생할 일들까지 높은 정확도로 '예측' 해준다.


AI의 아웃풋으로는

자연 재해 방지 (화산 분화일, 지진 발생일 등 예측)

질병 방지 (암 진단, 당뇨 등 성인병 초기 징후 감지)

업무 자동화 (불필요한 단순 반복 작업들을 스스로 처리)

맞춤형 상품, 콘텐츠 추천 (유저의 소비/생활/관심사 패턴에 기반한 상품/콘텐츠 추천, 내 성적에 기반한 맞춤형 문제 풀이 추천)

창작 (스토리, 논문, 그림, 비디오, 음악 등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스스로 제작)

등이 있다.



AI의 정확성과 실용성에 기반한 아웃풋은 신이 보여주는 애매한 아웃풋보다 훨씬 정확하고 높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데다가 생성형 AI는 이에 더해 스스로 창작 결과물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 

즉, AI는 꿈/환청/환영과 같이 데이터화할 수 없는 랜덤 한 결과값을 얻기 위해 쏟아부어야 하는 행위와 의존, 해석 등과 같은 복잡한 절차와 낮은 효율성을 커버한다. 


탈종교 원인 1위는 현대인들은 종교에 아예 관심이 없어서라고 한다. 나 먹고 살기 바쁜데 딱히 종교가 내 생활에 도움도 안 되고, 현실과 동떨어진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하니 관심이 없다고 한다.


반면 AI는 실시간으로 개인의 자잘한 생활 패턴부터 시작해 의료 데이터 등 나에 관련된 모든 걸 학습해 한 명 한 명 초개인화 맞춤형으로 미래를 예측해 더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설계하고, 실생활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인간 성직자와 비교해도 훨씬 뛰어난 능률과 조건을 갖고 있다.


Q1. 인간 성직자보다 많은 종교 지식을 갖고 있는가? Yes
Q2. 낮은 자세로 모든 성도님들 곁에 있는가? Yes
Q3. 값 없이 누구에게나 말씀을 주는가? Yes
04. 헌금 및 노동을 요구하는가? No
Q5. 전도 강요 및 성도를 사찰하는가? No
Q6. 언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가? Yes
Q7. 성폭행, 횡령, 비리 등 범죄를 저지르는가? No



신도의 고민을 파악하고 대답해 주는 Chat GPT4로 학습시킨 AI 예수들

인간 목사를 대체하는 AI 목사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 인류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동성애와 성적 타락으로 인해 신에게 벌을 받았을 것이라 상상하고, 이를 교훈 삼아 성경/꾸란이 제시하는 율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은 지층 분석을 통해 소돔과 고모라는 타락한 자들을 벌하기 위해 하늘에서 불타는 운석을 떨어뜨려 멸망시킨 게 아닌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자연 재해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소돔과 고모라는 판 구조상 서로 판이 만나는 불안정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현대 사회에서 이런 지진과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성경/꾸란대로 살지 않은 재난 피해자들의 도덕을 탓 하기보다는 내진 설계 기술에 투자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행동 요령들을 교육시킨다.


세계는 4차 산업 혁명을 지나 제5차 산업 혁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차 산업보다 더 높은 기술 발전 속도와 생산량, 경제적 가치를 목표로 두고 있으며 훨씬 더 AI와 생명 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제는 기원전 1억 년 전부터 존재해 온 모기를 전 세계에서 박멸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 기술까지 생겨났는데 신이 만들어냈다는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생명체를 기술로 지구상에서 지워버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5차 산업 혁명을 맞이하기 위해선 데이터화할 수 없는 영역에 무의미하게 매달리기 보단 유의미한 데이터들을 꾸준히 실전에 적용하고, 앞으로 발생할 일들(ex 지구 열대화, 지진, 각종 바이러스)을 더욱더 높은 정확도로 예측/대비하며 신기술들을 개발하는 게 요구된다. 


빅 데이터 5V


많은 전문가들이 기독교는 100년 안에 소멸할 것이라고 예측하는데에는 당연한 이유가 있다. 빅 데이터의 5V 가치에서 종교 분야가 기여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가치는 매우 미흡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크기, 정확성, 생성 속도 등 모든 면에서 다른 분야에 비해 뒤떨어진다. 

경쟁 사회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드러내거나 사회에 기여를 하지 못하는 분야는 자연스럽게 시대의 변화와 함께 도태되기 마련이다.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세상에서 말을 끌고 운송하는 마차는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정원 미달되고 있는 신학과의 통계치는 앞으로 전도사 수급이 줄어들 것을 예측한다.


21세기에 과거의 망령을 따르는 것은 누가봐도 뻔히 보이는 떡락할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내 친구, 내 가족이 정말로 소중하다면 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한다는 말로 현혹해 떡락할 비트코인을 사게 하겠는가?

내 인생 살기도 바쁜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일론 머스크, 이재용 회장이 아닌 이상 누군가의 영혼을 구원한다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다. Zior Park의 Christian 에 이런 가사가 있다. 내가 가난할 땐 밥이나 축내는 아들이었지만 성공해서 뜨고 나니 나는 지하 단칸방에 사는 내 친구들을 구원할 수 있었다고. 
AI 알고리즘으로 떠 성공한 가수 Zior Park


2천 년 간 업데이트 되지 않는 분야에 시간/돈을 투자하는 것보단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는 과학 단체와 AI 바이오 연구 단체에 기부하고, AI를 내 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더 편리하고 이롭게 만드는 것이 인류와 개인의 평화를 가져오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AI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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