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중부2
에메랄드베이(Emerald Bay)와 파넷섬
에메랄드베이는 1900m의 고지대로 레이크타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레이크타호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로 손꼽힌다. 에메랄드베이에서 바이킹스홀름 캐슬(Vikingsholm Castle)까지 1.6km의 트레일을 걸으면 에메랄드 빛 호수와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다만 많은 사람이 방문하다 보니 주차가 어렵다.
파넷섬은 에메랄드베이에 위치한 무인도다. 섬 한가운데 티하우스가 있다. 시카고 출신의 미망인 로라 조세핀 나이트가 레이크타호에 자신의 여름 별장을 세우면서 티하우스도 만들었다. 지금은 티하우스 지붕이 날아간 채 남아있다. 파넷섬에 직접 들어가려면 카약이나 패들보드를 타고 가야 한다. 유람선은 파넷섬 인근을 돌기만 하고 정차하진 않는다.
바이킹스홀름 캐슬(Vikingsholm castle)
바이킹스홀름 캐슬은 미망인 로라 조세핀 나이트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졌다. 뉴욕에서 건축가로 활동했던 조카 레너트 팜의 북유럽풍 저택에 감명받은 나이트가 직접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을 여행하면서 아이디어를 수집해 1929년에 세웠다. 스칸디나비아풍 건축물로 38개의 방이 있다. 섬세한 석조 장식과 금속 세공,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 기둥 등이 인상적이다.
5월 말부터 9월까지 바이킹스홀름 캐슬 투어에 참가하면 캐슬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투어는 매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투어 비는 성인 기준으로 1인당 15달러(약 만7400원), 7살부터 17살까지 학생이면 12달러(약 만4천 원), 7살 미만은 무료다.
크루즈 투어
레이크타호에는 ‘M.S.DIXIE II’와 ‘TAHOE QUEEN’ 등 유람선 2대가 있다. ‘M.S.DIXIE II’ 유람선 투어는 2시간 반 동안 진행되는데 1인당 68달러(약 7만9천 원)다. 티켓을 끊으면 노란 팔찌를 받는다. 이 팔찌는 유람선에서 식사와 음료 주문 등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만능 팔찌다. 선셋 디너 투어를 하면 아름다운 일몰과 수심 깊이에 따라 변하는 물 색깔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상 스포츠
레이크타호는 수상 스포츠의 천국이다. 파워 보트와 제트스키, 카약과 카누, 그리고 패들보드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다 물 속에 풍덩 빠져 시원하게 헤엄치는 재미는 덤이다. 타호 어드벤처 컴퍼니(Tahoe Adventure Company)와 카약 타호(Kayak Tahoe) 등은 카약 대여와 투어 등을 제공한다. 1인 카약이나 패들보드는 1시간에 25달러(약 2만9천 원), 반나절이면 60달러(약 6만9천 원), 하루 종일 빌리는 경우에는 80달러(약 9만3천 원)다. 카약 투어는 강습 종류에 따라서 1인당 60달러(약 6만9천 원)부터 139달러(약 16만 원)까지 다양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tahoeadventurecompany.com/ourtrips/wateradventures/)를 참고하면 된다.
선상 낚시
타호스포츠피싱(tahoesportfishing) 등 회사가 반나절 선상 낚시 투어를 제공한다. 배의 선장이 이끄는 그룹 투어로 진행되는데 최대 인원은 6명이다. 배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한 뒤 호수 한가운데서 낚시를 한다. 낚싯바늘 등 장비는 모두 제공된다. 한 사람당 최소 5마리 이상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투어가 끝나면 잡은 물고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선장이 직접 물고기를 손질해 준다. 5시간 투어에 1인당 130달러(약 16만 2천 원)이다.
스키와 곤돌라 케이블카 그리고 개 썰매
레이크타호 북쪽 스쿼 밸리(Squaw Valley)는 1960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곳으로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베이스는 1890m, 최정상은 2760m로 고산지대다. 스키 강습은 초급, 중급, 상급 코스로 나눠진다. 강습료는 129달러(약 15만 원)부터 239달러(약 28만 원)까지 다양하다.
레이크타호 남쪽의 헤븐리(Heavenly)도 세계 최대 스키 리조트 지역 중 하나다. 헤븐리 마운틴에서 스키뿐만 아니라 집라인, 튜브, 곤돌라 케이블카 등 다양한 탈 것이 있다. 곤돌라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가면 레이크타호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곤돌라는 성인 1인당 48달러(약 5만 5천 원)이다.
호수 남쪽의 커크우드(Kirkwood)에서 스노보드를 배우거나 가이드 투어도 가능하다. 그 외에 스쿼 밸리 인근이나 커크우드, 호프 밸리 등에서 개 썰매를 탈 수 있다. 개 썰매는 성인 기준 1인당 50달러(약 5만8천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