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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직활동가 Apr 04. 2021

공무원이 되고 나서

나를살펴보곤 해

나는 일반적인 공무원 시험을 보지 않고, 공무원이 되었다. 

기존 경력을 바탕으로 지원했고, 면접을 보아 합격했다.


지난해 11월에 임용됐고, 시간이 꽤 흘렀다.


특별히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고, 뿌린다.


다만 일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

영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메세지는 어떻게 전달하나.
어떻게 좋은 도구가 되어 직장에서 살아남고, 도움이 되는가.

이런 고민을 한다. 


아무래도 임기가 정해져 있다 보니, 계속해서 머리를 굴리는 것 같다. 


가장 먼저는 5년 뒤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커리어를 설계하여 세상에 잘 적응할까.

기왕이면 도태되지 않고서 말이다.


서울시 청년수당을 받고,

그간 모은 돈으로 살았던 나는, 


여태 가장 많이 돈을 벌고,

여태 가장 많이 일을 한다.


쓸쓸할 때도 많다. 아름다운 봄인데, 마음은 어지러운 모양이다.


여전히 일과 나는 뗄 수 없고

나는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적어도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울타리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한 게 많은 나는, 계속 답을 찾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지 않게 물어볼 것이고

꽤 좋은 동료, 친구가 되려고 할 거 같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욕구가 매우 커서,

그런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여겨서 그렇겠지?

이번 글은 꽤 혼란스러운 글이 될 수 있겠다. 


일기처럼 브런치를 대하면서도

또 어떤 사람이 잘 읽으며 스쳐 지나갈 수 있게 하고 싶으면서도 


부디 이런 고민이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나아지면 좋겠다.


그럼 나도 이 시간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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