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예쁜 선글라스를 왜 그렇게 대충 가지고 다녀요?
가죽공방 이야기
요즘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쓰는 제품이 아닌 1년 내내 사용하게 되는 생활필수품이 되었지요? 자외선이 너무 강해지기도 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이지만 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한 선글라스, 왕십리 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 공방장 주변에도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많은 지인이 샀을 때 같이 따라온 플라스틱이나 천으로 된 파우치에 대충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예쁜 선글라스와 어울리지 않는 뭐랄까.... 1도 안 예쁜, 비싼 선글라스가 매우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가죽으로 안경집을 만들 때 많이 쓰이는 디자인이 있어요. 인터넷에 패턴도 쉽게 찾을 수 있지요. 심플하고 좋은 디자인이지만 선글라스를 담기엔 조금 작은 느낌이 있어요. 그렇다고 크게 만들면 원래의 느낌이 잘 안 살지요. ㅠㅠ
그래서 내부 공간이 넉넉한 선글라스 파우치를 만들게 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이탈라아 베지터블 가죽 미네르바를 사용했어요. 사진은 저희 제품을 구매하는 분들이 많이 선호하시는 칼러, 올모를 사용한 제품이에요.
미네르바는 좋은 가죽이지만 부드러워 선글라스를 담기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안쪽에 하드 타임의 가죽 뷰테로의 스플리트 가죽을 사용했어요. 스플리트 가죽은 보통 폐기되는데, 이렇게 사용하니 업사이클링되어 환경에도 살짝 도움을 주는 효과도 있게 되었답니다. ^^
렌즈와 직접 닿는 부분엔 부드러운 원단을 덧대서 렌즈에 기스 나는 것을 최소화했고요. 코 받침 걸이를 넣어 선글라스가 파우치 안에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었답니다.
금속 장식은 가죽과 잘 어울리는 황동을 사용했어요. (가죽엔 황동이지요!!!)
비싸고 예쁜 선글라스 대충 막가지고 다니지 마세요. 멋진 스타일의 선글라스와 어울리는 파우치에 엣지 있게 가지고 다니세요. ^^
